지구촌 사상 최고의 경기 엘 클라시코가 열린다. |
[뉴스핌=김용석 기자]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운명을 건 한판이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12월23일(한국시간) 밤 9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237번째 엘 클라시코 경기이다.
지구촌 최고 축구 경기중 하나인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이중 95경기, 바르셀로나는 92경기를 승리, 승부를 예측할수 없는 한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4위로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11점이 뒤져 있으며 바르셀로나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경질도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48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3년 이상 감독을 한 사람은 단 1명(델 보스케)이다. 지단은 2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는 역사를 써냈지만 올 시즌 부진에 홈경기로 치러진 엘 클라시코 패배까지 이어지면 엄청난 중압감에 그의 운명이 결정된다. 레알 마드리드 전 회장 칼데론이 밝힌 것처럼 레알이 신경 쓰는 것은 바르셀로나밖에 없다. 2년여간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어온 그의 지휘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기대를 모았던 호날두는 금요일 팀 훈련에 완전히 합류,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지네딘 지단 감독이 밝혔다. 정강이 부상이 회복된 가레스 베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가레스 베일은 지난 9월 이후 라리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클럽 월드컵에서 2차례 교체 출전해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정강이가 살짝 부딪쳐 우려를 모았으나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동안 개인 훈련을 꾸준히 이어가며 엘 클라시코를 준비했다.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전 공식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100% 컨디션이다. 팀 훈련을 완벽히 소화했다. 엘 클라시코에 내보내고 싶은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100% 뛸수 있는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이다. 나는 선수들을 믿지만 선수들은 언제든 부상을 입을수 있다. 모든 것은 컨디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팀 지단 감독은 “승점차가 많이 나지만 이 경기가 라리가 우승 팀을 결정하는 경기는 아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좋은 선수들이 있고 더 나아지고 있다. 진다고 해도 리그가 끝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페인 라리가 1위 바르셀로나,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위 발렌시아는 16경기를 소화했다. 레알은 3팀과는 달리 15경기를 마쳤지만 바르셀로나와 승점이 11점이나 차이가 난다.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과 2년 연속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 결과다. 그 이유는 모라타, 로드리게스, 페페 등 많은 선수가 올시즌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또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도 상위권 도약의 발목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H조에서 토트넘에 이어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 네이마르가 있는 PSG(파리생제르망)와 16강을 치른다.
또한 교체 출전이 예상되는 가레스 베일의 활용도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베일 벤제마, 호날두를 쓰리톱으로 활용한 4-3-3을 선호한 지단은 이제는 벤제마와 호날두는 필두로 미드필드에 카세미루를 내세우는 4-4-2 전략을 쓰고 있다. 이 때문에 현 포메이션에서는 가레스 베일의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변화가 가레스 베일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을 부추기고 있다.
베일의 복귀후에도 지단 감독이 4-4-2를 고수한다면 미래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메시로 대변되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 엔리케 감독이 떠나고 발베르데 감독이 부임한 후 순항하고 있다. 그의 부임후 단 한차례도 라리가 경기에 패하지 않았다. 13승3무로 리그 2위인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에 6점 앞서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여전히 무패행진을 이어가 D조 1위로 16강에 올라 첼시와 맞붙는다.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엘 클라시코에 리그 순위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어디서건 항상 긴장을 해야 하는 경기다. 레알은 엄청난 강팀이다. 마음먹으면 상대가 최고 컨디션이라도 무너트릴수 있다. 게다가 레알의 홈경기이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는 운명이 걸린 한판이기도 하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