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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핵단추' 트윗 비판 고조 불구 '옹호'

기사입력 : 2018년01월04일 15:07

최종수정 : 2018년01월04일 15:07

백악관 "대통령 결코 물러나지도, 약해지지도 않을 것"
트럼프, 불필요하게 김정은 자극…"업무상 배임"

[뉴스핌= 이홍규 기자] 백악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 단추' 발언에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를 갖고 있다'고 맞받아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김정은에 대해 "그는 위협을 반복했고, 미사일 시험을 수 년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결코 물러나지도 약해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가 약속한 일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하는데 헌신하며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서 책상에 핵 단추가 있다고 한 데 대해 "나는 그가 가진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있다는 사실을 이 식량에 굶주리고 고갈된 정권의 누군가가 그에게 제발 좀 알려주겠느냐"라며 "내 버튼은 작동도 한다"고 트윗을 날렸다.

이 같은 발언은 전문가와 미국 민주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북한과 한국이 대화를 모색하며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김정은 위원장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주고받는 '말폭탄'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오판에 대한 우려는 높아진 상황이다.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성명에서 "한반도에서의 핵 갈등은 재앙이 될 것이고, 이는 그 곳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가족을 포함해 수 백만명의 죽음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트럼프 트윗은 "업무상 배임(presidential malpractice)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사진=AP통신/뉴시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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