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새해 첫골로 시즌 10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7호골을 작성했다.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손흥민이 새해 첫골이자 시즌 10호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1월5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손흥민의 대포알 중거리 슛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동료들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좌우에서 활발하게 활약했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은 플레이뿐만 아니라 겸손해 모두가 좋아한다”라고 밝힌 것처럼 해리 케인, 델리 알리, 오리어 등 공격수뿐만 아니라 수비수 데이비스와의 호흡도 좋았다.
이는 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후반 0-1로 뒤진 상황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시즌 10호골(프리미어리그 7호골)이자 새해 첫골을 터트렸다.
상대팀 웨스트햄은 손흥민과 비교됐던 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을때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390억원)로 치차리토(맨유)를 영입했다. 7번을 물려받은 치차리토는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총 22골을 넣어 손흥민의 그림자를 지워낸바 있다. 지난 시즌 치차리토는 웨스트햄으로 이적해 세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후반 20분 아이유와 교체됐다.
이날 손흥민은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크로스를 보인데 이어, 전반 14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에게 슛 기회 등을 제공했다. 전반 28분에는 해리 케인에게 공을 건네 받아 골대 왼쪽 진영에서 슛을 시도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에릭센이 중거리 슛을 차냈으나 상대 골키퍼 아드리안의 선방에 막혀 후반전에 돌입했다.
전반전에만 10차례의 슈팅을 차냈던 토트넘은 후반 들어 소강상태를 보였다. 후반 12분 손흥민은 델리 알리가 건네준 볼을 문전에서 강하게 슈팅했으나 상대 수비수에 막혔다.
이후 웨스트햄은 첫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후반 25분 오비앙은 란지니가 건네준 볼을 박스 아크 왼편에서 슛, 토트넘 골대 왼편을 뚫었다. 지친 모습을 보인 토트넘의 틈을 노린 역습이었다.
후반 29분 포체티노 감독은 수비수 데이비스 대신, 요렌테를 투입, 총공격 태세로 돌입했다. 후반 39분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손흥민은 아크 오른편에서 중거리 슛, 웨스트햄의 골망을 뚫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들이 계속 마크를 하자 이를 강하게 차냈다. 이 슛은 수비수 다리 사이를 지나 골로 연결됐다. 보기드문 손흥민의 중거리 슛이었다.
전 축구 선수 출신 BBC 라디오 해설가 스티브 클라리치는 “대단한 스트라이커이자 대단한 선수다. 수비수 마크 노블이 바로 앞에 있었는데 스누커처럼 정확하게 골을 넣었다”라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