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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버블 경고

기사입력 : 2018년01월24일 08:12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31

"비트코인, 효용 없고 거래비용 비싸"
UBS "암호화폐 투자 자문 안 한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각) 가상통화 정보업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버블일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진=블룸버그>

골드만삭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는 그것이 주는 효용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개념"이라며 "암호화폐는 전세계 거래 비용을 낮추고 부패를 방지하며, 소유권을 안전하게 지키는 혜택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이들 혜택 중 어떤 것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치는 작년에 1500% 넘게 급등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암호화폐 관련주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암호화폐 관련주인 더크립토컴퍼니(The Crypto Company)는 지난 3일 거래가 중단되기 전까지 주가가 1만7000% 폭등했다. 크립토컴퍼니는 주가 조작 혐의로 SEC가 거래를 중지시킨 종목이다.

가격 급등 외에 높은 거래비용도 암호화폐가 가진 문제라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거래를 처리하는 데는 최장 10일이 걸린다"며 "비트코인 가격도 거래소마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말에는 거래소별 가격 차가 4000달러 넘게 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해도 미국이나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줄 위험은 없다"며 "암호화폐는 미국과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 0.8%밖에 안 된다"고 분석했다.

◆ UBS "암호화폐 투자 자문 안 한다"

스위스 최대 금융그룹 UBS의 악셀 웨버 회장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투자 자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악셀 회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못 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투기"라며 "우리가 자문을 제공할 투자 자산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다만 악셀 회장은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수용하고 있다. UBS는 현재 IBM과 함께 무역 금융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 몬트리올은행, 코메르츠은행 등 세계 주요은행 및 금융 기관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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