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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어디로? 롤러코스터에 자산시장 현기증

기사입력 : 2018년01월27일 05:16

최종수정 : 2018년01월27일 05:16

트럼프 수습에도 달러 하락 반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달러화가 1987년 이후 최악의 출발을 보인 가운데 외환시장의 트레이더와 자산시장의 혼란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과 재무장관의 상반되는 발언에 달러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고, 외환시장은 물론이고 주식과 원자재 시장까지 트레이더들은 방향 모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약달러가 미국인들에게 득(得)보다 실(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6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0.5% 하락하며 89.03을 나타냈다.

전날 다보스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달러를 선호한다고 말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던 달러화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가파르게 하락, 달러/엔 환율이 0.7% 떨어지며 108.68엔까지 밀렸다.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달러는 각각 0.2%와 0.3% 하락했다.

약달러가 무역에 유리하다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강달러를 원한다고 언급, 주요 통화의 환율을 흔들어놓은 가운데 주식부터 원유까지 자산시장은 달러 눈치를 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사실상 금융위기 후 첫 글로벌 동시 성장과 자산시장 상승 열기는 달러화 약세와 강한 연결 고리를 형성했다.

이 때문에 달러화의 향방과 미국의 정책 기조는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변수다.

CMC 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일정 부분 달러 숏커버링을 이끌어냈지만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자산 시장은 일정한 방향 없이 횡보했다.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 선물은 장중 1% 가까이 하락한 반면 국제 유가는 전날 약세를 1% 선에서 랠리했다.

BNP 파리바의 해리 칠링구리안 글로벌 상품 전략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므누신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엇갈리는 발언 속에 유가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양상”이라며 “원유시장의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약달러를 선호한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 역시 보합권에서 엇갈리는 등락을 나타냈다. 불투명한 달러화의 추세가 수출주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 및 섹터의 베팅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에서는 투자자들이 약달러 수혜주를 가려내는 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래디언트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빈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약달러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다국적 기업의 실적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연말까지 약달러는 증시의 테마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퍼 제프리는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권고한 한편 관련 종목이 유망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밖에 약달러가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대로 미국을 ‘위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 오히려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재촉,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내수 경기에 일격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가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재촉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달러 하락은 금융시장에 궁극적으로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번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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