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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염력' 류승룡 "원없이 웃고 치유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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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연상호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속 아버지는 마치 슈퍼맨 같았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두려울 것도, 못할 것도 없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우리가 기억하는 ‘부산행’(2016) 속 공유 혹은 마동석이 그랬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 연 감독의 새로운 세상 속 아버지는 진짜 슈퍼맨이 됐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물건을 움직이는가 하면, 아예 하늘을 날아다닌다. 한국형 슈퍼 히어로물 ‘염력’, 그리고 석헌의 이야기다. 

배우 류승룡(48)이 신작 ‘염력’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31일 베일을 벗은 이 영화는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가 세상에 맞서 상상 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류승룡은 아빠 석헌을 연기했다. 

“기술 시사, 언론 시사 때 이틀 연속 두 번 봤어요. 역시나 너무 좋더라고요. 판타지를 외피로 차용하고 현실을 녹여내는 톤이 튀지 않고 하나로 아우러지는 연상호 감독님 특유의 연출이 돋보였어요. 또 통쾌한 가족 오락영화처럼 가족애가 있고 또 메시지와 볼거리 역시 풍성하게 녹여내서 만족스러웠죠. 음악들도 너무 기발했고요. 감독님의 남다른 아이디어가 곳곳에 녹아났지 않았나 합니다.”

류승룡이 열연한 석헌은 10년 전 빚 때문에 아내와 자식을 두고 집을 떠난 무책임한 아버지다. 이후 은행 경비원으로 생활하며 홀로 지내던 그는 어느 날 자신에게 생긴 기이한 능력을 알아챈다. 손에 힘을 주면 라이터가 저절로 날아들고 재떨이가 스스로 들어 올려지는, 염력이다. 

“석헌을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건 현실적인 느낌을 살리자는 거였죠. 실제로 초능력을 발휘할 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연기 자체도 땅에 맞닿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생활 연기를 하려 했죠. 또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아빠이자 사회구성원이 점점 책임감을 알게 되고 소통할 줄 알게 되는 모습, 이기적인 삶에서 이타적인 삶을 살게 되는 성장하는 모습에 주안점을 뒀고요.”

아무래도 후반 작업이 필요한 영화다 보니 연기하는 데도 남다른 고충이 있었을 거라 여겼다. 특히 ‘한국형 슈퍼히어로’답게 하늘을 가로지르는 신도 여럿. 촬영이 힘들지 않았냐 물었다.

“그건 힘들지 않았어요. 사실 많은 부분이 현장에서 구현됐어요. 와이어로 연결해서 자동차를 움직이고 라이터, 재떨이를 올리고 했죠. 천장이 거미줄처럼 돼 있었어요. CG 작업은 주로 제가 날아다닌 것 위주로 했어요. 어색하기보다 재밌었죠. 진짜 힘든 건 염력을 쓸 때 연기였어요. 얼마나 힘을 써야 하는지 몰라서 한 번 힘주면 탈진할 정도였죠. 얼굴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웃음). 표정 디렉션도 처음 받아봤고요. 색다른 경험이었죠.”

2015년 하반기에 나란히 개봉한 ‘손님’과 ‘도리화가’가 마지막이니 스크린 복귀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더군다나 쉼 없이 달려온 배우인지라 관객에게 그의 공백은 더 길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류승룡은 그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유익했다”고 했다.

“그사이에도 배우로서는 계속 활동하고 있었어요. 재작년은 꼬박 ‘7년의 밤’ 촬영했고요. 물론 ‘제5열’이 크랭크인 직전에 연기되면서 본의 아니게 공백은 갖게 됐죠. 근데 그 덕을 봤어요. 그때까지 장거리를 단거리 주자처럼 뛰었더라고요. 너무 바쁘게, 앞만 보고요. 어리석었죠. 한 번도 안해본 레이스라 두려움에 미친 듯이 달린 거예요. 그러다 내 시간을 가지면서 주위도 돌아보게 되고 스스로 토닥일 수 있게 됐고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차기작은 그가 언급한 ‘7년의 밤’이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추창민 감독이 만든 작품. 지난 2016년 5월 마지막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크랭크업 2년 만인 올 3월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시나리오 초고를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받은 거니 꽤 오래됐죠. 지금 중학생이거든요(웃음). 원래 ‘염력’ 전에 이걸 개봉하고 ‘염력’으로 연기 변신을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순서가 바뀌었네요. ‘7년의 밤’은 ‘염력’과 달리 굉장히 딥한 영화라 촬영할 때도 엄청 힘들었어요. 배우로서 모든 걸 걸어보겠다는 생각 하나로 찍은 작품이니 역시나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 전에 제가 원 없이 웃고 치유 받고 충전 받은 ‘염력’ 보시고 좋은 기운 많이 받아 가시고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플레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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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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