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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일만에 집으로...이재용 부회장의 숨 가빴던 하루

기사입력 : 2018년02월05일 20:17

최종수정 : 2018년02월06일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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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선고 후 구치소-이건희 회장 병원 들려 집으로 귀가
법원서 립밤 바르고 미소.."좋은 모습 못보여 죄송" 사과도
돌아온 첫날 한남동 자택에 꽃·케익 ·치킨 배달

[뉴스핌=고홍주 수습기자] 극적인 하루였다.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재판부(정형식 부장판사)는 5일 '박근혜 뇌물'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17일 법정 구속된 후, 353일 만에 구치소 생활을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고등법원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서류봉투를 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재판이 시작되자 이 부회장은 함께 기소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등과 굳은 표정으로 재판부의 입에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이 부회장은 몇 차례 입술보호제를 꺼내 바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재판부가 1심에서 주요 양형 사유로 삼았던 뇌물공여죄를 일부 인정하자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건넨 204억원을 뇌물이 아니라고 본 데라 재산 국외 도피혐의 등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자 긴장이 풀린듯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재판부가 이 부회장 등이 박 전 대통령에 강압에 못이겨 범행했다는 양형사유를 밝힐 때는 더욱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오르며 미소짓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오후 3시 10분. 마침내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4년의 선고가 내려졌다. 353일간의 구치소 생활이 일단락되는 순간이었다. 재판부는 “판결 내용을 고지하는 것에 동의하냐”고 묻자 뒤쪽에 앉아 있던 변호인단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법원에서 나오자마자 호송차를 타고 지난 1년여간 머물렀던 경기도 의왕시 서울 구치소를 다시 찾았다. 오후 4시 40분께 구치소 정문을 나와 사회로 돌아온 이 부회장은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를 뵈러 간다”라며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이 부회장이 차를 타고 사라질 때에는 구치소 앞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이 “정의가 승리했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정문이 아닌 외진 후문으로 몰래 들어갔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병실에서 40분여 간 머무른 뒤 다시 비밀리에 빠져나왔다.

5일 오후 6시 28분께 이재용 부회장을 태운 승용차가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고홍주 기자>

저녁 6시 28분께 이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자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별도의 인터뷰 없이 곧바로 승용차를 타고 차고로 향했다. 이날 이 부회장의 집으론 꽃과 케이크, 치킨 등이 배달돼 들어갔다. 숨 가쁜 하루의 끝, 353일간의 구치소 생활의 끝이었다.

 

[뉴스핌 Newspim] 고홍주 수습기자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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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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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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