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日 재무성, 엔고 '침묵 속 고뇌'...'미국 눈치보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율 변동있으면 개입하던 재무성, 엔고에도 침묵
미일 경제대화 이어나가기 위해 미국과 갈등 피하는 모습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 재무성이 수상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엔화 가치가 치솟아도 입을 꾹 다문 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재무성의 침묵 뒤에 미국과의 관계에 머리를 싸매는 '고뇌'가 있다고 지적한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참가자들이 재무성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지난달 24일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 약세는 무역 등 미국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강한 달러'를 추구하던 방침에서 수출을 위해 '약한 달러'를 추구하겠다는 자세를 비춘 것이다.이 발언으로 엔화 환율은 1달러 당 113엔에서 순식간에 108엔으로 내려앉아 강세로 돌아섰다.

◆ "재무성이 견제하겠지" 시장의 기대 어긋나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사진=뉴시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재무성이 곧바로 시장의 움직임을 견제할 거라 생각했다. 이제까지 재무성 간부들은 엔화 환율이 크게 움직일 때마다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필요시 대처하겠다" 등의 발언을 해왔다. 때로는 외환개입의 가능성까지 어른거리며 시장을 견제했다.

그랬던 재무성이 지난 25일엔 달랐다. 입을 꾹 다물었다. 주요 7개국(G7)이나 주요 20개국(G20)은 환율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국에 유리한 통화 약세를 유도하지 않기로 되어있지만 재무성은 비판 한마디 없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협의에 위반한다"며 즉각 반발했던 모습에 비해 일본 재무성의 침묵이 되려 눈에 띌 정도였다. 

물론 재무성이 완전히 침묵만 했던 것은 아니다. 물밑에서는 므누신 장관 발언에 반발하며 미국 실무진에게 발언의 진의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문은 "재무성이 미국의 태도에 의문을 가졌으면서도 공식적으로 '노코멘트'로 일관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위화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 美 불규칙 발언 봉쇄 위해 '채널 일원화' 노리는 일본

재무성의 '수상한 침묵'의 배경에는 미일 경제대화가 자리한다. 두 번에 그친 경제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일본 재무성이 미국과의 조정에 신경 쓰느라 괜한 논란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일 경제대화는 일본이 미국 측에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마이크 펜스 미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이 참석한다. 지난해 4월 처음 시작돼, 두 번째 대화는 지난 10월에 열렸다.

일본은 미일 경제대화를 통해 환율 문제를 포함, 양국 간 경제 전반에 걸친 현안을 논의하려고 한다. 신문은 "재무성이 바라는 건 양국 간 경제 논의 채널을 경제대화로 일원화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불규칙 발언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노림수"라고 분석한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2017년 4월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1차 미일 경제대화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하지만 양국 간 경제대화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경제대화 협상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두번째 경제대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일 무역적자 문제를 거론하며 구체적 성과가 부족하는 점에 대해 짜증을 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 참석 전에 일본을 방문하지만, 경제대화 일정은 없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된 논의도 진척을 기대하긴 어렵다. 신문은 "경제대화의 구심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성은 가능한 한 양국 간 풍파를 부르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환율 문제로 양국이 설전을 벌였던 기억도 재무성 관계자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지난 2016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엔 아소 재무상이 시장 견제성 발언을 하면, 제이컵 루 당시 미 재무장관이 반발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연출됐다. 당국 간의 신경전이 투기세력의 움직임을 부추기기도 했었다. 

게다가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도 일본의 침묵에 한몫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안보의 중요성이 올라간 만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트럼프와 친밀함을 어필하는 동시에 통화 당국 간의 몸싸움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신문은 "관저와 재무성 간의 미묘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장면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의 발언으로 촉발된 엔고는 다음날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달러가 보고싶다"는 발언으로 잦아들었다.

신문은 "미 정부의 발언은 예측할 수 없는데다 통상과 환율을 연결지어 말하는 버릇도 분명해지고 있다"며 "비슷한 문제는 앞으로도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2심' 판사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 고법판사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고법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투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신 고법판사는 올해 2월부터 서울고법에 배치받아 김 여사의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다. 서울고법 형사15-2부(재판장 신종오)는 지난달 28일 김 여사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2094만 원을 선고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5-06 09:38
사진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