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일본 금융당국, 급속한 ‘엔고’에 경계 태세

기사입력 : 2018년01월30일 15:27

최종수정 : 2018년03월02일 14:45

엔화 가치, 한 때 1달러=108.28엔까지 상승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 엔고 견제 위해 3자 회의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 금융당국이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엔고 견제에 고심하고 있다고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BOJ)는 29일 국제금융자본 시장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3자 회의를 열었다. 이날 점심 즈음 오후에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사전고지까지 했다.

회의는 4개월 만이지만 사전에 미리 개최를 고지한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결정되고 급속하게 엔고가 진행했던 지난 2016년 11월 9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재무성의 아사카와 마사츠구(浅川雅嗣) 재무관은 “외환시장이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를 의식해 회의를 열었다”며, “배경에 투기적인 움직임은 없는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엔고는 디플레 탈출을 목표로 하는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어 일본 정부와 BOJ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가 열린 것도 그만큼 금융당국 내에 환율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의 종료 후에도 엔고 기세에 변화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엔화 가치, 한 때 1달러=108.28엔까지 상승

1월 초순 1달러=112엔대 부근에서 움직이던 엔화 가치는 현재는 1달러=108엔대까지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BOJ의 금융완화 정상화 관측이 여전히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데다, 지난 주말에는 국제회의에서 구로다 BOJ 총재의 발언으로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가 진행됐다.

BOJ의 후쿠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는 지난 26일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회의) 토론회에서 “우리는 드디어 (2%의 물가 안정)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으로 해외 시장에서 급속히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가 진행되며 엔화 가치가 한 때 1달러=108.28엔까지 상승하며 4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문은 “BOJ가 물가 상승률 2% 실현이 가깝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대규모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임을 의식했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했다.

당황한 BOJ는 종래 BOJ의 견해에 따른 발언이라고 강조하는 메일을 보도기관들에게 보내 진화에 나섰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 속에는 조기 목표 달성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 BOJ 내부에서는 “가격 변동을 요구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발언을 오해한 척하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다이와(大和)증권의 가메오카 유지(亀岡裕次)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는 “구로다 총재가 말꼬리를 잡혔다”고 밝히는 등 시장에서는 BOJ를 동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BOJ, 출구전략 기대감 여전히 높아

BOJ 총재의 말 한 마디로 이렇게 쉽게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가 진행되는 것은 금융시장에서 금융완화의 출구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발표한 채권담당자 월차 조사에서는 BOJ가 실시하는 현행 금융정책(장단기 금리 조작)의 조정 시기에 대해 ‘18년 후반’이란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18년 전반’(6%)과 합하면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연내 금융정책의 변화를 예상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우치다 미노루(内田稔) 수석 애널리스트는 “BOJ가 완화정책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 부작용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금리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은 완화 축소를 시사하는 재료에 쉽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2017년 고점 수준인 1달러=107.32엔을 상회할 것인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 시티그룹증권의 다카시마 오사무(高島修) 수석 FX전략가는 “1달러=106엔대까지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