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산은, 금호타이어·대우건설 잇단 매각 실패 이유는

기사입력 : 2018년02월13일 07:44

최종수정 : 2018년02월13일 07:44

일방통행식 진행·경영관리 실패로 딜 파기 자초

[뉴스핌=김연순 기자] "조 단위의 매각을 어떻게 이렇게 허술하게 할 수 있습니까?"

금호타이어·대우건설 매각이 잇따라 실패하자 이를 주도한 KDB산업은행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관련 업계에선 산은의 일방통행식 매각 절차 진행과 경영관리 실패를 지적한다. 산업 구조조정 대표 기관인 산업은행이 아마추어처럼 대응해 실패를 자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매각은 '상표권' 문제가, 대우건설 딜(Deal)은 '해외사업 부실'이 각각 발목을 잡았다. 특히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더블스타와 최초 계약 당시 불확실성을 포함한 채 선결조건에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의 불씨를 안고 협상에 들어갔고, 우려대로 딜을 깨는 빌미가 됐다는 얘기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고위관계자는 13일 "산업은행이 더블스타와 계약할 당시 확정되지 않은 사항을 선결조건으로 넣어 계약 자체가 위태위태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인수 원하는 더블스타 소속 쐉싱그룹의 주요 제품<사진=바이두(百度)>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중국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은 지난해 9월에 최종 결렬됐다. 1년간 끌어온 밀고당기기가 파국을 맞은 것. 당시 협상 결렬의 표면적인 이유는 가격조정 실패였다. 더블스타는 3분기 실적 악화시 1550억원 이외에 800억원을 추가로 매각가를 인하하거나 매매계약을 해제할 권리를 요구해 왔다는 게 산은 설명이었다.

하지만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 초기부터 상표권 사용료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산은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상표권 사용 문제로 '핑퐁게임'을 하면서 매각 협상 동력이 현저히 약해졌다는 것.

최종적으로 산은은 법률검토 결과 상표권 사용료는 주식매매계약(SPA)상 수정사항이 아닌 '별개의 약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반면 채권단은 SPA 수정안에 상표권 사용료 포함 여부와는 별개로 매각가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상표권 사용료 반영 여부를 놓고 채권단 내 입장이 갈리면서 금호타이어 '최종 매각가격'도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것.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상표권 문제를 포함해 채권 연장 등에 대해 그동안 채권단 내에서 협의는 전혀 없었다"면서 산은만의 일방통행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M&A업계 관계자는 "기업 매각 협상시 상표권은 기본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 중 하나"라면서 "산업은행이 이를 불투명하게 처리해 논란의 빌미가 됐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산은, 부행장 출신 보내놓고 부실 몰랐다? 

대우건설 매각에서도 산업은행은 부실한 행태를 보였다. 매각 실패의 표면적인 이유는 돌발적인 '해외사업장 부실'이다. 특히 산은이 대우건설의 부실을 언제 알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산은은 매각 과정에서는 부실 발생 사실을 몰랐고 대우건설이 실적을 발표하기 전날에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매각 성패의 주요 변수인 부실 문제를 산은이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건 관리능력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산은이 부행장 출신 임원을 대우건설에 내려보내 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송문선 현 대우건설 사장은 산은 부행장 출신이다. 산은에서 30년간 근무하고 지난해 대우건설 부사장으로 가서 사장에 올랐다. 

M&A시장에 정통한 고위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실적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부실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하더라도 해외부실이 있을 것이란 짐작은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대규모 딜이 파기될 수 변수를 대주주로서 몰랐다는 건 경영관리 능력의 한계로 밖에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이동훈기자>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