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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톡] ‘악마 코스’ 이긴 윤성빈의 삼고초려와 노력... 亞 썰매 첫金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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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악마의 코스’도 윤성빈의 피나는 노력을 막지 못했다.

24세 윤성빈(한국체대)은 2월15∼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 전체 30명중 1위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최초이자 한국 설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윤성빈이 금메달을 획득한 평창 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악마의 코스’로 유명하다. 사진은 스켈레톤 선수들이 연습 주행을 하고 있는 모습.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악마의 코스’로 유명하다. 16개의 코스중 9번째 코스는 악몽이다. 회전각은 12도, 길이는 65m에 불과하다.

최대 시속 150㎞를 달릴수 있는 스켈레톤 종목에서 한차례의 실수는 치명적이다. 이 종목은 1884년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3회 대회부터 제외됐다. 이후 2002년 다시 정식 종목에 편입됐다.

곡선 구간은 반지름이 20m 이상이다. 주행 시 이 구간을 돌 때 중력은 4~5배에 달한다. 트랙의 설계는 독일의 트랙 전문 기업 PBD사가 디자인했다. 설계 비용 56억원이다. 평창 슬라이딩센터 트랙 길이는 1376.38m, 평창 트랙의 출발점과 결승점의 높이 차이는 117m로 평균경사도는 9.48%, 각도로는 5.5도다.

‘악마의 코스’는 8년간 황제 자리를 지키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를 집어 삼켰다. 5번 코스였다. 급경사의 아찔한 속도에서 흔들렸다. 초반 실수를 한 그는 4위에 그쳐 ‘올림픽 무관’의 아쉬움을 곱씹었다.

윤성빈은 달랐다. 1차 대회(50초28)부터 마르틴스 두쿠르스를 제치며 새로운 황제의 탄생을 예고했다. 2차에서는 스타트 신기록과 함께 50초07이라는 트랙 레코드로 1위로 치고 나갔다.

그리고 하루 뒤인 2월16일 3차 주행에서는 ‘악마의 코스’ 덫에 걸릴 뻔 했지만 1위를 유지했다. 막판 다리가 미끄러졌지만 침착함을 유지했다. 마지막 최종주자로 나선 4차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미끈한 주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리고는 수많은 관중들에게 '금메달 세배'를 했다. 날짜까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1월1일 새해 첫날이었다. 새 황제의 대관식이었다.

깜짝 金이 아니었다. 영국 출신 리처드 브롬리(41) 코치 등 스태프들이 즉위식을 도왔다. 브롬리는 2014년부터 스켈레톤 코치로 활동, 윤성빈의 썰매를 직접 제작했다. 이와 함께 세계 트랙의 깨알 같은 정보를 윤성빈에게 정확히 전달했다.

인연은 쉽지 않았다. 2013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대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브롬리 코치를 도로에서 막아섰다. 만남조차 어려웠기 때문이다. 삼고초려(유비가 책사 제갈공명을 3번 찾아가 스승으로 초빙한 일)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정성에 그의 마음도 돌아섰다.

리처드 브롬리 코치는 ‘스켈레톤 현대화의 아버지’격인 크리스탄 브롬리의 친동생이다. 브롬리 코치는 친형 크리스탄 브롬리와 함께 세계 3대 썰매 제작업체인 '브롬리사'를 운영하고 있다. 항공우주재료엔지니어 출신인 크리스탄 브롬리는 썰매 디자인에 첨단공학 원리를 적용, 영국 스켈레톤 대표팀에게 금메달을 안겼다. 이후 스켈레톤은 신소재 등 첨단공학의 힘을 빌려 더 빨라졌다.

윤성빈에게는 입문 6년여만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고3때 고교 은사의 조언으로 한국 체대에 입학했을 당시 몸무게는 70㎏ 초반 대였다. 적정 체중 87㎏으로 불리기 위해 강도 높은 근력운동과 함께 하루 8끼의 폭식으로 체중을 늘렸다. 또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악마의 코스’를 380회 이상 타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우승후 윤성빈은 “홈트랙이 아닌 어느 트랙에 가서도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최종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했다.

‘50초02’만에 병역문제도 해결했다. 4차 시기에서 50초02를 기록, 자신이 2차 시기에서 세웠던 트랙 레코드(50초07)를 0.05초차로 줄였다. 함께 출전한 김지수(24·강원도청)는 1~4차 합계 3분22초98로 6위에 올랐다.

이 종목 2위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가 차지했다. 윤성빈과의 격차는 1.63초이다. 동메달은 영국의 돔 파슨스에게 돌아갔다. 영국의 평창 첫 메달이다. 파슨스는 “훈련이 끝나면 익숙해지려 몇 번씩 걸어 내려 갔다”며 ‘악마의 코스’에 철저히 대비했음을 밝혔다.

장외 금메달은 가나의 아크와시 프림퐁(31)이었다. 그는 3차 주행에서 30위를 기록, 최하위에 그쳐 4차 주행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후 응원해준 관중을 향해 흥겨운 댄스를 선보이며 얼굴 가득히 웃음을 심었다.

한국에 데려온 딸과 함께 춤을 춰 전세계 누리꾼의 주목을 받은 그는 가나 선수 최초의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선수다. 보험 외판원이 직업인 그는 한국 기업 지원으로 힘겹게 평창에 왔다. 이날 세계 국제연맹 벤슨 회장은 3사 시기에서 탈락한 10명의 선수를 일일이 피니시 라인에서 격려하는 인상 깊은 모습을 연출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 입문한지 6년만에 아시아 사상 첫 금메달이자 대한민국 첫 설상 메달을 획득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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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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