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또 하나의 힐링 무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사입력 : 2018년02월28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2월28일 10:00

[뉴스핌=장주연 기자] 우연히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 아츠야, 쇼타, 고헤이는 잡화점 문틈으로 생선가게 뮤지션이라는 이름이 적힌 편지 한 통을 받는다. 호기심에 편지를 열어본 이들은 이 편지가 32년 전에 쓰인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들이 장난삼아 보낸 답장이 과거와 현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는 사이 또다시 편지가 도착하고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된다.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12년 출간된 원작은 450페이지가 넘는 장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국내 판매 1위에 오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영화는 일본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간 ‘바이브레이터’(2003), ‘유어프렌즈’(2003), ‘노란 코끼리’(2013), ‘가부키초 러브호텔’(2014) 등을 만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작과 견줘봤을 때 영화는 아쉬운 지점이 많다. 무엇보다 산만하다. 무슨 이유인지 감독은 원작의 큰 줄기를 가져오면서 분산된 시점도 함께 가져왔다. 잡화점 주인부터, 3인조 도둑, 그리고 사연의 주인공들까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인물이 다수다. 그러나 영화는 챕터로 나뉜 소설이 아니다. 130분이란 한정된 시간 동안 움직이기에 화자가 너무 많다. 게다가 장르 자체가 타임루프물인 탓에 혼란은 더욱 커진다.

물론 그럼에도 ‘고민 상담’ 콘셉트와 ‘편지’라는 매개체는 불변의 감동 코드다. 자극적인 설정은 모두 거둬내고 그 자리를 대신한 따뜻한 사연들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여기에는 일본의 ‘국민 배우’ 니시다 도시유키(잡화점 주인 나미야 유지 역) 연기도 큰 역할을 했다. ‘힐링’이 최고의 인기 콘텐츠인 현시점도 득이 될 듯하다.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모두의 상상에만 존재했던 나미야 잡화점이 실제로 구현(잡화점 외부는 일본 규슈 오이타현 분고타카다시에서 촬영했다)됐다는 점 역시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잡화점을 보는 재미가 크다. 세트 촬영으로 이뤄진 잡화점 내부도 예외는 아니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 역시 이 지점을 소설이 아닌 영화라서 가능한 매력으로 꼽았다.

덧붙이자면, 소설 속 다섯 챕터 중 영화에는 세 가지 에피소드만 실렸다. 사라진 에피소드는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과 시한부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던 ‘달토끼 시즈코’와 야반도주하는 부모를 따라갈지 고민하는 ‘폴레논 고스케’ 이야기다. 오늘(28일) 개봉. 전체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주)이수C&E>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