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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세월호 조형물 부수고 불 지른 '태극기'

기사입력 : 2018년03월02일 11:20

최종수정 : 2018년03월02일 13:00

친박단체 회원 등, 광화문 광장 일대서 난동
경찰, 50대 1명 입건..서울시 "대응 검토중"

[뉴스핌=이성웅 기자]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형물을 부수고 불을 질러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희망촛불' 조형물을 알루미늄 봉으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손괴)로 집회 참가 여성 A(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희망촛불은 지난 2016년 12월 문화예술인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작한 높이 8.5m짜리 구조물이다. 지난해 촛불집회를 주최해 온 박근혜 정권 퇴진행동 기념기록위원회에 소유권이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은 오후 6시30분께 광화문 광장 해치마당에 세워진 '희망촛불'을 에워쌌다. 

지난 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친박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희망촛불' 조형물을 훼손했다. <사진=종로소방서>

이어 50대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조형물에 올라가 달려 있던 노란리본을 모두 뜯어냈고 남성 2명도 뒤따라 가세해 리본을 제거했다.

이들이 리본을 모두 뜯어내고 조형물에서 내려오자 집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조형물을 흔들어 무너뜨렸다. 참가자들은 무너진 조형물을 재차 훼손한 뒤 불까지 질렀다.

한 집회 참가자는 이같은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이날 조형물 근처에 배치된 경찰은 7명뿐이었다. 경찰은 조형물이 무너지는 것은 막지 못하고 불만 소화기로 진화했다. 잔불은 오후 6시50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가 껐다. 이 과정에서 의무경찰 1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보수단체 회원 2명이 쓰려졌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희망촛불 외 다른 조형물과 천막, 광화문 광장 자체 시설물까지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유가족 등이 참여하는 시민단체인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는 종로경찰서에 즉각적인 수사와 가담자 전원 처벌을 촉구했다.

4.16연대 관계자는 "집회에서 희망촛불 뿐만 아니라 여러 조형물과 농성장이 훼손되고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라며 "관련된 단체들에서 집단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훼손된 서울시 시설물들에 대해선 향후 대응방침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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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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