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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양회] 90허우 대표 본격 등판, 청년층 목소리 대변

기사입력 : 2018년03월07일 15:34

최종수정 : 2018년03월07일 15:34

스포츠스타, 공무원, 청년 창업가 등 출신 다양
열정 실천력으로 경험 부족 우려 불식, 중국 차세대 주력군

[뉴스핌=홍성현 기자] 2018년 양회(兩會)를 기점으로 90허우(90년 이후 출생) 인민대표들이 본격적으로 정치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어린 나이와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열정과 실천력을 토대로 청년층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스포츠 스타, 청년 창업가, 지방 공무원 등 출신 분야도 보다 확대되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반영하는 한편, 20대 특유의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스포츠스타 출신 90허우 대표들 <사진=바이두>

◆ 90허우 대표 각계 확산, 출신 성분 다양

지난 2013년, 세계 정상급 다이빙 선수 천뤄린(陳若琳)과 윈난(雲南) 요금소 직원 톄페이옌(鐵飛燕)이 최초의 90허우(당시 21세) 전국인민대표로 선출됐을 때, 중국 사회에는 20대 초반 어린 대표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일었다.

그러나 5년 후인 2018년, 10여 명으로 늘어난 90허우 대표들은 청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정치 무대에서 20대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90허우 대표 가운데는 스포츠 스타 비중이 여전히 높다. 운동 선수 특성상 이른 나이에 전성기를 맞아 주목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연소 인민대표 수영 선수 예스원(葉詩文) <사진=바이두>

중국 매체 난방저우머(南方周末) 보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인민대표 가운데 90허우는 13명 이상이며, 이 중 5명 정도가 스포츠 스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여자배구 간판스타 주팅(朱婷), 사격 국가대표 장멍쉐(張夢雪) 등은 이번 13기 인민대표로 선출됐으며, 최연소 대표는 중국 수영 사상 최초로 골든슬램을 달성한 예스원(葉詩文 96년생)이다.

특기할만한 점은 과거에 비해 스포츠 스타 비중이 낮아지고 90허우 대표의 출신이 보다 다양해졌다는 사실이다. 제13기 전국인민대표 가운데에는 대학생 촌민위원회 간부, 청년 창업가, 공무원, 기술자 등 ‘꿈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일반인 청년들이 포함됐다.

후베이(湖北) 출신 90허우 청멍싱(程夢醒)은 전형적인 청년 창업가 대표다. 대학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 지역 전통 먹거리 ‘더우피(豆皮)’ 가공 공장을 세웠고, 현지 유명 식품 브랜드로 만들었다.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청년 대표도 눈에 띈다. ‘항저우(杭州) 장인’ 이라 불리는 양진룽(楊金龍)과 ‘쌓기 달인’ 쩌우빈(鄒彬)은 세계기능경기대회 수상자로, 산업 전환기에 들어선 중국에 필요한 기술 인재라는 평가다.

◆ 우려를 믿음으로, 중국 정계 차세대 주력군

2013년 당시 21세였던 톄페이옌이 전국인민대표로 당선됐을 때, 그녀의 업무 능력에 대한 믿음 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톨게이트 수금원 출신 인민대표 톄페이옌(鐵飛燕) <사진=바이두>

92년생 톄페이옌은 윈난 요금소(톨게이트) 수금원 출신으로 17세 때 유기된 아기를 입양해 인터넷에서 ‘세젤귀 미혼모’란 타이틀을 얻었고, 이듬해에는 여행 중 물에 빠진 사람 넷을 구조한 미담의 주인공으로 ‘가장 아름다운 90허우 여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전국민을 감동시킨 선행으로 대표가 됐지만, 경험이 부족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후 톄페이옌은 행동으로 자신의 능력을 펼쳐 보였다. 지난 5년 간 류서우얼퉁(留守兒童 부모는 도시로 일하러 가고 집에 홀로 남아있는 농촌 아동) 문제에 집중했다. 류서우얼퉁 지원 방안을 안건으로 제출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 자신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신뢰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인민대표로 선출된 대학생 촌민위원회 간부 샹웨이이(向伟艺)는 유선 및 현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고, 이번 양회를 위해 농민의료보험 관련 금융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제안을 준비했다.

청년 창업가 출신 인민대표 청멍싱(程夢醒) <사진=바이두>

90허우 대표들은 초창기 다소 어설펐던 모습을 버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펼치고 있다. 91년생 인민대표 장궈량(蔣國梁)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는 더 이상 인민대표의 단점이 될 수 없다”라며, “정보화 시대 성장한 세대이기 때문에 정보 습득 및 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활력이 넘친다”고 90허우 대표의 강점을 피력했다.

인민대표 톄페이옌은 “각 세대별로 사회의 주력군이 되는 시점이 있기 마련이며, 90허우는 혁신과 전환의 세대로서 향후 점점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을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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