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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주총시즌' 돌입...사내이사·배당확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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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상정
진에어,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선임...'책임경영' 강화
아시아나, 유동성 위기·무배당 정책 등 주주 질타 예상

[뉴스핌=유수진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내일(23일)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총시즌'에 돌입한다. 28일 제주항공, 30일 아시아나항공 등도 개최한다. 올해 항공업계 주총에선 사내이사 선임과 배당정책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항공기. <사진=각 사>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조원태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6년간 대한항공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무난하게 재선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월 사장 취임 이후 무리 없이 회사를 이끌며 지난해 사상 최대인 9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은 물론, 3년 가까이 이어진 조종사노조와의 임금협상도 일부 마무리 짓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호실적으로 2011년 이후 7년 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친화정책도 펼 수 있게 됐다.

다만 반대의견도 있다.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최근 조 사장 재선임과 관련, 기업가치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조 사장은 비상장 회사들을 통한 회사기회유용과 지원성 거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도 이날 강서구 대한항공교육훈련센터에서 주총을 열고 ▲제10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1명) 등을 의결한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올라와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진에어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진에어를 조 회장이 직접 챙기면서 힘을 실어주려 한다는 것. 현재 진에어 사내이사 중에는 오너일가가 아무도 없다.

제주항공은 오는 28일 제주시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주총을 개최, 안용찬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올린다. 다만 임기가 만료된 최규남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상정되지 않는다.

안 부회장은 무난히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달성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사상 최대 규모인 9963억원, 771억원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배당도 최종 승인된다.

마지막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관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부의된 안건은 ▲제30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주총에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주주들의 항의나 질타가 예상된다. 지난해 2001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최근 보유 중인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 상환에 나서는 등 재무안정성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최근 10년간 무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주주들의 불만이 높은 상태다. 아시아나는 지난 30년간 현금배당을 단 두 번 실시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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