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금감원, 은행 외화차입 문제 왜 팔 걷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나 등 일부 은행 공격적 단기차입 '도 넘어'
잠재 리스크로 향후 은행 경영 건전성에 영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의 단기 외화차입 비중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경영 건전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무차별적 차입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외화 단기 차입-장기 운용에 따른 미스매치(mismatch) 문제가 은행의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은행들의 보수적인 대출행태와는 또 다른 문제로 인식한다. 은행들이 대출은 보수 기조를 유지하면도 외화 차입에 있어선 일부 은행의 공격적인 조달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보수적인 대출형태와 함께 과도한 외화 단기차입에 따른 리스크를 우선적으로 유심히 보고 있다"고 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리스크, 채용문제 등이 금융권 최대 이슈지만, 외화 차입 문제 역시 은행들의 잠재 리스크로 그냥 놔둘 수는 없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올해 초 시중은행이 제출한 2018년도 외환자금 조달 및 운영계획'을 토대로 외화 차입 리스크 점검에 들어갔다. 시중은행들의 외화차입금 중 단기 평균 비중은 16.9% 수준. 금감원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하나은행을 포함해 2개 은행 정도가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외화 차입 중 단기외채 비율이 30%를 넘으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단기 외화차입금을 급격히 늘린 이유가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거주자외화예금 급증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거주자외화예금(특히 달러예금)이 많이 들어온 만큼 금리가 상대적으로 싼 단기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계획을 짰다는 것.

금감원은 현재보단 향후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단기 자금 비중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고 장기로 운용하는 경우 미스매치에 따른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이 선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균 대비 과하게 (단기 외화차입) 계획을 잡아 공격적으로 비율을 높이겠다는 일부 은행들이 있다"며 "작년 말 기준으로 단기차입 비중이 평균을 상회함에도 불구하고 단기차입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이어서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분기별로 은행들의 외화 차입 상황을 점검하는 등 지속적으로 단기 차입금 비중에 대해 모티터링을 할 예정이다. 당장은 구두 경고 수준에 그쳤지만 추가로 비중이 높아질 경우 액션을 취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중은행을 포함한 예금 취급기관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60억8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41억3000만달러, 11월 14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18억9000만달러)을 기점으로 1월(13억7000만달러), 2월(28억2000만달러)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