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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황금연휴에 들뜬 중국 유커, 그런데 '한국은 아직 글쎄'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15:44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15:45

1~3일 여행 선호, 여성 예약자 남성 보다 많아
일본 홍콩 태국 인기, 한국행 '아직은 글쎄'
러시아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신흥 대세
중국 국내 1억 5천만명 이동, 여행수입 15조원 관측

[서울=뉴스핌] 홍성현 기자=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아 글로벌 여행업계가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꾸준히 감소하던 중국 항공노선 이용객이 지난 3월 처음 반등하면서 국내에서도 노동절 관광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2018년 중국 노동절 공식 연휴는 3일(29일~1일)이지만, 추가로 휴가를 내면 최장 8일 연휴가 가능해 여행 수요가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뤼마마뤼여우(驢媽媽旅遊)가 발표한 ‘2018 노동절 여행 소비 예측보고서(2018)’를 바탕으로 이번 노동절 중국인 여행 소비 트렌드를 들여다본다.

3일 연휴 최대 활용, 여성이 남성보다 多

뤼마마뤼여우(驢媽媽旅遊) 자료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중국인 여행객의 절반 이상(53.8%)이 1일~3일 여행을 택했다. 공식적으로 주어진 사흘 연휴를 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4일~7일 여행을 선택한 사람도 38.8%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특기할만한 점은 올해 노동절 여행상품 예약자의 다수가 여성고객이라는 사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 예약자의 약 60%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에 비해 여성의 경제력이 커지고 사회적 위치가 높아지면서, 주도적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여가생활을 즐기는 중국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노동절 연휴 시기상 완연한 봄 날씨를 자랑해 여성 직장인들의 여행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 일본 홍콩 태국 인기, 중국 여행수입 15조원 관측

올해 노동절 연휴는 3일이지만 추가로 휴가를 내서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중국인들도 적지 않다. 극성수기(4월 29일~5월 1일)를 피해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도 인기다. 사전에 노동절 연휴 사흘을 제외한 여행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경우 대폭 할인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지 여행업체들은 항공권, 호텔 가격 할인 이벤트 등 각종 프로모션을 잇따라 출시했으며, 노동절 황금연휴를 활용해 장기 휴가를 떠나려는 직장인들의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뤼마마뤼여우 통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중국인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해외(중국 본토 외 지역) 인기 여행지 1위~3위는 각각 △일본 △홍콩 △태국 순이었다.

일본과 홍콩은 2017년 초 사드 갈등이 촉발했을 당시 한국행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지난 1년간 인기가 급상승한 여행지다. 일본 대표 휴양지 오키나와 섬의 경우 2017년 연간 방문한 중국 본토 관광객수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하며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러시아 △터키는 올해 노동절 연휴 여행객 증가폭이 가장 큰 5대 목적지로 집계됐다. 2018년 중국-캐나다 관광의 해(中國-加拿大旅遊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신실크로드) 정책 덕분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국 국내(본토) 여행지 가운데서는 윈난(雲南)성 리장(麗江), 수도 베이징(北京),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인기가 높았다. 뤼여우마마에 따르면, 쿤밍(昆明)-다리(大理)-리장 6일 여행, 베이징 3박 4일 자유여행, 싼야 4박 5일 자유여행 상품 예약이 집중됐다.

서부 지역 명소에 대한 주목도는 일괄적으로 높았다. 칭하이(青海)성, 간쑤(甘肅)성 일대 다양한 자연풍광과 특색 있는 먹거리를 즐기는 ‘실크로드(비단길) 여행’ 이 중국인 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밖에 상하이 디즈니랜드(上海迪斯尼樂園), 베이징 환러구(北京歡樂谷), 창저우 공룡공원(常州恐龍園) 등 테마파크 입장권 예매 열기도 뜨겁다.

한편, 지난 25일 중국 문화관광부(文化和旅遊部)는 ‘노동절 연휴 여행 지침(“五一”假日旅遊指南)’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역대 시장 통계와 여행업계 예약 현황을 근거로 미루어 볼 때 올해 노동절 연휴 중국에는 약 1억 4900만 명의 국내 여행수요가 발생, 880억 위안(약 15조 원)의 여행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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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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