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반도체 가격담합? 삼성·SK "상황 지켜보겠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30일 11:56

최종수정 : 2018년04월30일 13:22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 및 대응방안 밝히기 어렵다"
모바일 'D램價 상승' 부담 원인…시장 여파 '미미'

[서울=뉴스핌] 양태훈, 김성수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용 D램 반도체의 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대형 로펌 하겐스버먼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하겐스버먼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불법적 이득을 취했다"며 "D램 시장의 96%를 차지하는 이들 회사의 가격 담합으로 D램 가격은 2016~2017년까지 130% 치솟았고, 이 기간에 세 회사는 D램 판매로 발생한 매출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CI=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가격담합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향후 대응방안 등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선은 앞으로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인 것.

반도체 업계는 이번 가격담합 의혹에 대해 제조원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트(완제품) 업체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모바일(스마트폰, 태블릿PC 등)용 D램 가격이 올라 세트업체의 제조원가 부담이 늘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양사가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모바일 D램 가격은 올해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주요 스마트폰의 제조원가 비중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9+(64GB 기준)의 경우 총제조원가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8+보다 약 43달러(한화 약 4만6000원) 증가한 376달러(한화 약 47만1700원)로, D램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가 제조원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용 D램 평균가격(D램 익스체인지 기준)은 지난해 1분기 기가비트(Gb)당 0.8달러(한화 약 850원)에서 올해 1분기 0.95달러(한화 약 1000원)로 17.6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다수의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가격담합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4년 D램 가격담합 혐의로 양사의 임직원 16명이 구속되고, 1조원에 가까운 벌금을 낸 후 양사는 가격답합 의혹이 불거지지 않도록 그간 실무자간 접촉을 삼가왔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양사 실무자간의 메모리 가격과 관련된 논의를 하는 등의 담합 소지가 있었지만, 가격담합으로 벌금을 낸 이후에는 실무자간 어떤 만남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가격담합 의혹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양사의 수익성이 크게 늘고 있어 제기된 것으로 보이며, 가격도 담합의 결과가 아닌 시장논리(수요와 공급)에 의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가격담합 의혹에 따른 향후 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D램 가격이 너무 올라서 이제 더 이상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무자간 접촉이 없어 가능성이 없는 만큼) 담합 소송 건이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각각 15조6400억원, 4조3673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각각 56%, 50%를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경신했다.

fla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