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금감원장에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급부상..왜?

기사입력 : 2018년05월02일 11:03

최종수정 : 2018년05월02일 11:03

'금융개혁' 적임자로 거론…현직 검사장 파격
전 연대 총장 부인 편입학 비리 사건 지휘해 주목
금감원장 제청건 금융위 정례회의 안건 포함안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감독원장 후보에 김오수 법무연수원장(고등검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 원장은 현직 검사장으로 금융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가 김기식 전 원장 낙마 이후 '금융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해석이 동시에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석인 금감원장에 김 원장이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김 원장과 함께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전 금융행정혁신위원장) 등 3명을 금감원장 후보로 압축하고 검증 작업을 벌여 왔다.

김 원장이 신임 금감원장에 임명되면 시민단체·정치권 출신의 김기식 전 원장에 이어 또 한번 파격인사가 된다. 김 원장은 특히 현직 검찰 검사장으로 금융 경력이 전혀 없는 최초의 금감원장이 된다.

금융당국 안팎에선 김 원장의 급부상에 대해 김영문 관세청장과 비교하기도 한다. 김 청장은 부장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7월 관세청장에 올랐다. 김 청장은 재벌가 자택을 처음으로 압수수색하는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및 탈세 의혹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금융당국 핵심관계자는 "관세청장의 경우도 검사 출신 청장이 임명됐는데 (김 청장 급부상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면서 "금융개혁이 핵심인데 (이) 기능을 부각시켜서 보는 분들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금융 문외안에도 불구하고 김 청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건 그만큼 청와대가 금융권과 금감원을 개혁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기식 전 원장의 자격 논란이 벌어졌던 지난달 13일 "근본적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김 원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대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사법고시(30회)에 합격한 후 1994년 인천지검에서 검사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김 원장은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 부장검사,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 서울고검 형사부 부장, 대검 과학수사부 부장, 서울북부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법무연수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 첫 검찰 고위 간부 정기인사에서 고등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원장은 특히 지난 2005년 서부지검 형사5부장 시절 당시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편입학 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해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당시에는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평소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어서 주변과의 친화력, 지휘통솔력 등이 탁월한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기정 전 의원 등과 고교 동문이다.

한편 금감원장이 이르면 오늘(2일) 제청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안건에는 금감원장 제청건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임 금감원장은 아직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금감원장 제청은 이번주 중 금융위 임시회의에서 긴급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장 인사가 이번주 안에는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