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공모운용사 전환 추진 맞아 조직개편·사옥이전
부동산·채권운용본부 신설…총괄 CIO에 이종필 운용대표
[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대체투자 펀드는 성과가 좋은데도 일반투자자들에게는 벽이 높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체투자펀드를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형태로 출시하면 일반투자자들도 500만원 이상이면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라임이 공모운용사로 전환하려는 이유도 대체투자펀드의 높은 수익률을 많은 투자자들과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죠."
16일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서울 여의도 IFC에 위치한 라임운용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고액자산가·기관투자자 중심의 대체투자펀드의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공모운용사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다. 이에 걸맞은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본사도 IFC 건물로 이전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원 대표는 "라임의 대표적인 대체투자 펀드인 새턴시리즈는 메자닌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한 번 환매신청이 가능하다"며 "사모사채 회사채도 담으면서 담보·질권설정 등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고 수익률은 높이는 특화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9월 설정된 라임새턴3호 대체투자펀드의 경우 설정후 60.26%, 최근 6개월이 51.47%, 3개월 21.1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새턴시리즈로 운용되는 자금만 2895억원에 달한다.
원종준 라임투자자문 대표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2012년 8월 투자자문사로 출발해 2015년 사모전문운용사로 전환했다. 사모전문운용사로 전환한지 2년째인 2017년 9월에는 운용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4월에는 2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사모전문운용사다.
이제는 공모운용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중으로는 공모운용사로의 출범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대체투자본부장을 맡았던 이종필 부사장을 총괄 CIO로 임명하고, 채권·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 대체투자본부를 전략본부와 운용본부로 세분화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CIO는 "딜 소싱과 딜 심사분석을 맡는 주체를 구분하고, 최대한 해당 딜에 대해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조직을 세분화했다"며 "현재 30여명의 라임운용 인력을 올 하반기까지는 40명 내외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운용 인력과 조직 확대와 더불어 신상품 라인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채권·부동산 조직이 신설됨에 따라 관련 펀드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모운용사로의 전환 이후에는 다양한 사모투자 공모재간접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원 대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 장기적인 주안점을 두고, 사모투자 공모재간접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펀드가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중위험·중수익을 제공해줄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현재 17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이 앞으로 3~4년 내에 300조~400조원으로 규모를 빠르게 키울 것"이라며 "퇴직연금에 담을 수 있는 괜찮은 펀드들을 만들고 트랙 레코드를 쌓아가다보면 퇴직연금 시장에서 상당한 의미를 담은 펀드 출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