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컬처톡]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능수능란한 김준현·김보경 페어,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기사입력 : 2018년05월26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09:4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계적인 고전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황혼의 노을처럼 강렬한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물들인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25일 현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주연인 스칼렛 오하라와 레트 버틀러 역에 바다, 김보경, 루나, 신성우, 김준현, 테이가 출연하며 개성 넘치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MBC 에브리원 '캐스팅콜' 우승을 차지한 백승렬, 최지이가 합류하며 신선함도 더했다.

베일을 벗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삼연에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바람사'의 명장면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김보경의 스칼렛, 김준현의 레트는 뮤지컬을 보러온 이들을 만족시킬 만한, 격정적인 멜로 호흡을 보여줬다. 초·재연에서 지적됐던 허전함은 개연성으로 채워졌다. 마치 학창 시절 읽던 고전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무대 위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느낌이었다.

◆ 서사보다 빛난 열정의 캐릭터, 김보경·김준현 페어의 힘

김보경이 연기하는 스칼렛은 마냥 철부지 같다가도, 위기의 순간에 강인함을 발휘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여자였다. 첫사랑인 애슐리 앞에서는 당돌함을 감춘 소녀같다가도, 전쟁과 파산 위기를 극복해내는 장면과 넘버에서는 누구보다 억척스러워 보였다. 초반부 다소 표현이 과도하게 느껴져도, 이내 그의 해석에 수긍하게 된다. 애슐리, 카네기, 레트를 거치며 변화하는 스칼렛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극이 끝날 때 즈음 그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올해만 '더 라스트 키스', '삼총사'를 거쳐온 김준현은 개막 전부터 외모 싱크로율 100%의 레트 버틀러로 주목받았다. 그는 레트를 냉철한 현실주의자이면서도 내면에 뜨거운 열정을 지닌, 매력적인 남자로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섬세하고 노련한 연기는 믿음직했고 넘버에 고음이 없어도 빼어난 보컬과 탄탄한 성량은 객석을 휘어잡았다. 마치 '바람사'를 보러온 관객을 모두 그의 팬으로 만들어버릴 기세였다. 사랑스러운 스칼렛과 능수능란한 레트를 선보이는 김보경, 김준현 페어의 힘은 '바람사'의 강력한 흥행 무기다.

유모 역의 최현선은 스칼렛, 레트와 함께 연기하는 신부터 흑인 노예들의 앙상블 장면까지 꽤나 많은 분량을 훌륭히 소화하며 극의 완성도에 일조했다. 빅 샘 역을 맡은 박유겸은 대사 없이 넘버로만 흑인 노예들의 감정을 표현해야 했음에도 제 몫을 해냈다. 여기에 벨 와틀링 역의 임진아까지 수많은 배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물을 무대 위에 펼쳐냈다.

◆ 정확하고 분명한 타겟 연령층, 득 될까 독 될까

'바람사'의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뚜렷한 타깃 관객층이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90년대 가요나 가곡을 연상시키는 넘버를, 배우들도 당시의 느낌을 가득 담아서 불러낸다. 의도된 연출임에 분명하지만 젊은 연령대의 관객에겐 조금 올드한 느낌이 없지 않다. 그 덕에, 또 50대 이상 관객에게 할인을 제공한 덕에 '바람사'의 객석은 이미 중장년들로 가득 차 있다. 물론 5060세대가 적극적인 문화 소비계층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을 공연장으로 불러낸 시도는 꽤 유의미하다고 볼 수도 있다.

다행히 책으로, 영화로 널리 알려진 '바람사'의 매력은 여전하다. 중년 관객에게는 젊은 시절 봤던 동명 영화의 장면에 담긴 향수를, 젊은이들에겐 원작 소설을 읽던 당시의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무대로 만나는 명작의 감동을 선사한다. 열정의 황혼 키스신과, 상복만 세 벌을 갈아입는 스칼렛의 화려한 의상 등 볼 거리도 가득하다. 오는 7월2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