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콘테 伊 총리 포퓰리즘 선포, 금융시장 또 발작

기사입력 : 2018년06월06일 03:49

최종수정 : 2018년06월06일 03:49

세금 인하부터 이민 규제까지 EU와 대립각 예고..10년물 국채 수익률 20bp 급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잠잠하던 이탈리아 금융시장이 또 한 차례 파열음을 냈다.

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1bp(1bp=0.01%) 치솟았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 [사진=블룸버그]

주식시장도 냉각 기류를 보였다. 이탈리아 증시의 FTSE MIB 지수가 1.2% 급락하며 유럽 증시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다.

금융시장을 흔들어 놓은 것은 주세페 콘테 신임 총리였다. 첫 공식 석상에서 그는 이탈리아 정부가 포퓰리즘 정권이라고 선언, 빈곤층에 대한 기초 소득 보장과 세금 인하, 이민 규제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

이는 EU 시스템에 대한 선전 포고로 받아들여지면서 금융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콘테 총리는 재정 확대를 근간으로 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반유로 색채의 오성운동과 동맹이 앞세우는 정책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EU의 재정 협약을 위반하게 될 여지가 높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고배를 마신 국제통화기금(IMF) 전직 관료 카를로 코타렐리의 분석에 따르면 오성운동과 동맹이 발표한 재정 확대와 세제 개혁에 따른 부담이 1260억유로(147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콘테 총리는 이날 EU와 협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데아 은행의 얀 본 게리히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지난주 안정을 찾은 금융시장이 리스크를 탈피할 것을 기대했으나 콘테 총리의 발언이 시장을 다시 들쑤셔 놓았다”고 전했다.

이날 콘테 총리는 과감한 복지 정책과 경기 부양책을 통해 공공 부채를 축소하는 결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표정이다.

콘테 총리는 EU의 난민 정책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 앞으로 주요 쟁점을 놓고 유럽 주요국과 각을 세울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EU는 난민 문제로 인한 부담을 모든 회원국들에게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에 떠넘기는 이기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콘테 총리는 이번 주말 캐니다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회담과 오는 28~29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까지 굵직한 국제 무대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UBS의 노버트 아울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조기 총선 사태를 모면했지만 경헌 없는 정권의 재정 정책 및 EU 마찰 가능성이 금융시장의 커다란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