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 8일 정책간담회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공약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조영달 후보를 '치열하게 논쟁하고 싶은 상대'로 꼽은 그는 최근 제기된 '교육인생이모작센터'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공약한 조희연 후보는 자사고와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관련 규정을 삭제 또는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구사능력을 갖추도록 지원체계을 마련하고 원하는 모든 서울공립초등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강서·강남·동부 등 3개권역에 특수학교 건립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다음은 조 후보의 일문일답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6.08 hume@newspim.com |
-상대 후보에 대한 생각은
▲박선영 후보는 과거로 돌아가려고 한다. 구시대적이다. 조영달 후보는 그래도 우리 교육을 어떻게 미래지향적으로 바꿀 것인가 고민한 뒤 저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조 후보와는 제가 치열하게 토론해야할 점이 있다고 본다.
-조영달 후보와 논의하고 싶은 부분은
▲예컨대 특목고 재편 문제다. 일반고에서 1학년을 마치고 2학년 학생을 위탁운영하는 방식을 말씀하셨는데 위탁은 잘못하면 특목고 폐지로 오해될 수 있다. 학생부 폐지도 어마어마한 문제다. 조 후보가 학생부 대신 학생 스스로 적는 '자기성장기록부'를 제안했는데 이것이 만들어지면 사교육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학생들이 사비를 많이 들여 엄청 멋있게 성장기록부를 만들어 제출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생이모작센터'가 사적단체라며 박영선 후보에게 고소를 당했는데
▲교육인생이모작센터가 저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번지수가 한참 틀렸다. 퇴직 교원들의 사회봉사를 지원하는 단체다. 서울시에서도 50플러스재단을 통해 실버세대의 사회봉사 진작을 장려한다. 이런 것들이 국가적 과제가 돼야한다. 퇴직 교원들이 봉사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이들의 사회공헌 직무개발도 우리가 하자고 얘기 중이다.
-퇴직 2년 내의 공무원이 현직 공무원을 만날 수 없는 규정이 있는데
▲퇴직 2년 이내의 공무원이 현직을 못 만나게 한 것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발표 당시 퇴임공무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는 것이냐는 비판이 일었다. 다행히 교육청이 청렴도 제고 정책으로 함께 해줘서 실제 청렴도 순위가 올랐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퇴직 공무원을 만날 때 기록하라는 것이지 '만나지 마라'는 취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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