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속보

더보기

'환경오염', '혈세낭비'... 선거 현수막 뒤처리 여전히 '골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선거 끝나면 후보자가 '직접' 현수막 철거해야
까다로운 현수막 처리 과정... '국민혈세'에 '환경오염'까지
관계자들 "몇 달 전 플라스틱 대란 생각해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선거 시즌마다 불거지는 현수막 뒤처리 문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선거 전 전봇대와 가로등 등을 뒤덮은 출마 후보자 현수막이 선거가 끝난 뒤에도 재빨리 제거되지 않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불만이 고조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사용된 현수막은 13만여 개에 달한다. 지난 4월 선거구 내 읍·면·동을 기준으로 2개 이내의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게끔 공직선거법 규정이 개정되면서 이번 선거에는 유달리 많은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내걸렸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31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불광역 사거리에 각 정당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18.05.31 deepblue@newspim.com

◆ 선거 끝나면 후보자가 '직접' 현수막 철거해야

문제는 선거가 끝난 후에 방치된 현수막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276조는 후보자가 선거가 끝난 뒤 지체없이 현수막을 철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거 다음 날부터 거리에 내걸린 선거 현수막은 감사인사 목적 현수막을 제외하고 모두 불법인 셈이다. 철거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후보자 대다수는 현수막 제작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설치부터 철거까지 맡긴다. 선거가 끝나면 제작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현수막을 거둬야 한다. 그러나 설치한 현수막의 수가 워낙 많아 철거까지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의 현수막 제작업체 관계자는 "애초에 계약할 때 바로 철거해달라는 이야기도 없었고,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우리가 철거만 하러 다닐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비용을 아끼려 철거 계약을 하지 않는 후보자도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철거비용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2만원 정도"라고 했다.

결국 각 구청 등 지자체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시 미관을 해칠뿐 아니라 운전자 시야까지 가리는 선거 현수막에 대한 민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선거용 현수막 처리는 원칙적으로 구청 담당이 아니지만 민원을 외면할 수 없으니 구청에서 우선적으로 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15일 서울 모 구청 직원들이 오전 동안 수거한 폐현수막들. 2018.06.15. sunjay@newspim.com

◆ 까다로운 현수막 처리 과정... '국민혈세'에 '환경오염'까지

더 큰 문제는 현수막을 처리하는 과정이다. 구청은 철거한 현수막을 폐기물 처리 업체에 맡기는데, 이때 구청 예산이 사용된다. 원칙적으로는 구청이 추후에 해당 후보자에게 일일이 처리 비용을 청구해야 한다.

그러나 구청 관계자는 "처리비용 청구를 하려면 선관위부터 각 정당과 캠프, 심지어 제작업체까지 접촉해야 한다"라며 "청구 과정이 너무나 복잡해서 의례적으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현수막 처리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은 오래 전부터 지적된 문제다. 수거된 현수막 대부분은 소각장으로 직행한다. 현수막은 대부분 합성수지로 제작돼 재활용이 어렵다. 매립해도 잘 썩지 않는다. 현수막을 소각하면 합성수지가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배출한다. 환경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소각비용 역시 '국민혈세'다. 

물론 자구책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있다. 환경부는 지난 6일 현수막을 이용해 장바구니 등을 제작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몇몇 지자체에서는 예전부터 현수막으로 쓰레기통을 만들어 비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활용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폐기물협회 관계자는 "폐현수막 중 재활용되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소각 처리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이틀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대문역 인근에 당선 인사 현수막과 함께 선거 후보자의 현수막이 아직도 게시되어 있다. 후보자의 현수막 철거는 후보자캠프 측에서 해야 하지만 구청 및 지자체에서 철거하는 것이 대다수다. 2018.06.15 leehs@newspim.com

◆ 관계자들 "몇 달 전 플라스틱 대란 생각해야...", "현수막, SNS시대에 어울리지 않아"

재활용 제품업체 관계자는 "몇 달 전 플라스틱 대란으로 나라가 뒤집혔는데, 이번 선거에 현수막이 난립하는 걸 보고 황당했다"라며 "현수막을 사용하는 후보들은 환경정책 운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현수막을 생산하지 않는 것"이라며 "후보들은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만큼 직접 생산한 현수막에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 현수막을 고집하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현수막을 사용하지 않는 여러 선진국처럼, 우리의 선거 문화도 바꿔 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노년층은 현수막을 통해 후보들을 인지한다"며 "현수막을 강하게 규제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