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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구의 눈물..실업자 늘고 신생아 울음 '뚝'

기사입력 : 2018년06월18일 16:32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16:32

울산·대구 등 11개 지역 실업률 상승
지역 출생아 감소율, 전국 평균치 웃돌아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해야"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역경제가 실업자 증가와 신생아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을 포함해 국가 주력산업이 제조업이 구조조정의 여파로 흔들리고 있는 탓이다.   

문재인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반전의 계기가 없으면 '지역붕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17개 시·도 중 11곳에서 실업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울산과 대구, 경북 등 핵심 제조 산업이 포진한 지역 실업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국 평균 실업률은 4.0%인데 이 지역들 실업률은 4.4~5.3%를 기록했다.

조선소와 자동차·석유화학 공장이 있는 울산은 지난 1년 사이에 실업률이 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 3.4%이던 실업률이 올 5월에는 4.7%까지 치솟은 것. 이 기간 울산에서는 실업자가 7000명(2만1000명→2만8000명)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과 석유, 전자제품 제조업이 발달한 대구도 울산과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5월 3.6%를 보였던 실업률은 지난 5월 5.3%로 1.7%포인트 올랐다. 대구 지역 실업자는 1년 사이에 2만2000명(4만7000명→6만9000명) 증가했다.

반도체 및 소재 관련 산업이 발달한 경상북도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경북 실업률은 1년 사이에 2.1%포인트(2.3%→4.4%) 치솟았다. 경북 실업자는 지난해 5월 3만5000명에서 지난 5월 6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그나마 아산을 낀 충남(3.1%→2.5%)에서 실업률이 두드러지게 떨어졌다. 2016~2017년 조선업 구조조정 정점을 찍었던 경상남도도 실업률(3.1%→2.8%)이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등 업황 불황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준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주요 지역에서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과거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신생아 감소는 생산가능인구는 물론이고 지역경제를 지탱할 소비층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출생아는 8만96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2% 줄었다. 같은 기간 주요 지역 출생아 감소율은 전국 평균치인 9.2%를 웃돈다. 울산은 -15.4%, 경북은 -12%를 기록했다. 대구는 -9.1%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는 지역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은 '산업위기지역'이나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이같이 지원이 한시적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처방이 없으면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는 것.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시장 원칙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을 구조조정하는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지역 제조업이 무너지면 지역상권 붕괴는 피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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