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멜라니아도 뿔났다' 반이민 정책에 미국 시끌

기사입력 : 2018년06월19일 04:04

최종수정 : 2018년06월19일 04:55

약 2000명에 달하는 어린이 부모와 강제 격리, 월마트 개조 시설에 수용
민주-공화 정치권에 UN까지 강력하게 반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내 아들을 두고 갈 수 없어요.”

여덟 살짜리 아들을 둔 25세의 불법 이민자 엘사 오티즈 씨는 오열하며 매달렸지만 결국 과테말라로 강제 추방 당했다.

불법 이민자 강제 격리에 반대하는 시위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강제 격리와 추방을 통해 가족을 생이별시키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통제에 미국이 들썩이고 있다.

UN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은 물론이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까지 ‘눈 뜨고 볼 수가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치권에서는 양당이 일제히 이번 조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공화당 내부에서 무역 정책과 함께 중간선거 판도를 불리하게 이끌 것이라는 경고가 번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 4월19일부터 5월31일 사이 약 2000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강제 격리로 인해 부모의 품을 떠나 보호 시설로 옮겨졌다.

지난 4월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연방 검사들에게 불법으로 멕시코 국경을 넘는 이들을 최고 수위의 강도로 검거 및 기소할 것을 주문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이번 수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시행된 이후 처음 발표된 공식 통계다. 정부 측은 법은 집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사회는 경악하고 있다.

영문도 모른 채 부모와 생이별을 당한 뒤 월마트 매장을 개조해 어설프게 모양새를 갖춘 시설을 포함해 안전한 거처라고 보기 힘든 장소에 격리된 아이들의 모습이 주요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온 나라가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반기를 들고 나선 인물 가운데 한 명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다. 18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피도 눈물도 없는’ 행각을 지켜볼 수가 없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미국은 모든 법을 준수하는 사회가 돼야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가슴으로 통치하는 국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 멜라니아 여사의 주장이다.

과거 미국의 역대 퍼스트 레이디들도 침묵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로라 부시 전 여사는 워싱턴 포스트(WP)의 칼럼을 통해 “국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중 한 명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 안보에 감사하지만 가족 강제 격리는 잔인하고 비도덕적”이라며 “가슴이 무너진다”는 말로 심경을 전했다.

이번 사태는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지난 주말 ‘아버지의 날’을 맞아 민주당 의원들은 텍사스와 뉴저지의 아동 보호 시설을 방문, 관용 없는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의 수잔 콜린스 상원 의원도 CBS와 인터뷰에서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들을 경고하기 위한 정책이 어린 아이들을 패닉으로 몰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가치와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공화당 내부에서 이번 반이민 정책이 중간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강경하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족 생이별의 원인이 민주당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공화당의 반이민 입법안에 동의하지 않고, 중간선거까지 버티겠다는 전략을 취한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한편 미국 하원은 이번주 이민법 개혁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