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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펀드결산] 자금 블랙홀 '코스닥벤처펀드', 그 끝은?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11:40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0:18

코스닥벤처펀드, 공모펀드 시장서 7000억원 자금 몰이
남북 훈풍 잇따른 통일펀드 잇따라 선봬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상반기 최고 인기펀드는 단연 코스닥벤처펀드다. 출시 한 달여만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대부분의 코스닥벤처펀드가 마이너스에 진입, 투자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통일펀드 열기도 뜨겁다. 한반도에 남북 화해분위기가 펼쳐지며 운용사들이 통일펀드를 앞다퉈 출시중이다. 경협주 바람이 잠잠해진 만큼 앞으로 운용사들의 펀드 수익률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닥벤처펀드의 설정액은 2조7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5일 출범한 뒤 87개 운용사에서 203개 펀드를 내놨다. 공모는 10개 운용사에서 출시한 12개 펀드에 7605억원이 몰렸다. 사모는 79개 운용사 191개 펀드를 선보였다. 사모펀드 가입금액은 2조49억원에 이른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중 하나.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투자과실을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공유하자는 취지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벤처기업 신주에 15%, 벤처기업 또는 코스닥 중소·중견기업(벤처기업 해제 7년 이내 기업)의 신주와 구주에 35%를 투자해야 한다. 벤처투자 신주는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채권)도 포함한다. 나머지는 운용사별로 전략에 맞게 투자한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면 코스닥 신규 공모주 전체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하고(개별 펀드 자산총액의 10%까지), 3년 이상 투자했을 땐 투자금액의 3000만원까지 1인당 10%의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공모펀드에서는 KTB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가 압도적 점유율을 갖는다. 출시 이후 9영업일만에 판매금액 3000억원을 넘기며 소프트 클로징(잠정 판매 중단)했다. 1호펀드와 같은 전략으로 운용하는 2호펀드도 내놨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벤처신주를 전담하는 조직이 있고, 공모주펀드와 스몰캡펀드에서 좋은 실적을 보여줘 투자자 관심이 모아진 것 같다"고 해석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벤처펀드의 인기 비결을 공모주 우선 배정과 세제혜택으로 꼽는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공모주 시장에선 가격을 할인해서 공모가를 결정하는데 코스닥벤처펀드에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한다는 건 굉장히 큰 혜택"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닥 공모주 수익률은 상장 당일 기준 33%,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45.4%로 나타났다. 소득공제 혜택도 흥행 비결로 거론된다.

출시 초기에 지적됐던 사모 펀드 쏠림 현상을 보완할 대책도 정비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30일 '코스닥벤처펀드 균형 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공모주 투자 시 공모펀드에 최대 10%의 추가물량을 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순자산의 10% 이내로 제한한 규정 폐지도 추진한다. 적격기관투자가(QIB) 시장에 등록된 CB와 BW라면 신용등급 평가가 없더라도 공모펀드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해 공모펀드의 신주 편입 요건도 개선한다.

다만 코스닥벤처펀드들이 최근 초반 수익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은 다소 답답하다. 지난 19일 기준 에셋원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모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코스닥 변동성 탓이 크다. 코스닥벤처펀드가 출범한 지난 4월 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코스닥지수는 5.46% 하락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설정 이후 코스닥시장이 조정받으며 펀드 수익률이 떨어졌다"며 "공모펀드가 공모주를 배정 받기 위해 벤처기업의 구주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상장 중소․중견 기업의 주식 최소 편입 비중 35%를 갖춰야 하는데 무등급 채권을 넣을 수 없기 때문에 코스닥 주식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앞으로 관건은 6개월 이내 벤처기업 신주 15% 확보"라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8월 하순 QIB에 등록한 무등급 메자닌도 공모펀드로 편입할 수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운용사들 통일펀드 신규 출시, 기존 펀드 리모델링

상반기 통일펀드 출시도 활발했다. 통일펀드를 새롭게 출시하거나 기존 펀드를 재정비하는 운용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운용업계는 이번 남·북, 북·미 간 분위기가 과거와 다르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정상회담에서 끝나지 않고 경제협력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남북협력이 돼가는 과정에서 중장기적으로 수혜 받을 수 있는 종목 발굴이 한창이다.

BNK자산운용은 북미 정상회담 하루 전인 지난 11일 'BNK BRAVE NEW KOREA 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출시했다. ▲남북 경제협력 ▲남북 경제통합 ▲국내외 기업의 북한 진출 ▲통일투자 단계에서 각각 수혜 종목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 남북 경제협력에 따른 수혜업종(ETF)에 투자하는 '위대한 대한민국 EMP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

펀드 리모델링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출시한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펀드’를 재정비했다. 포트폴리오의 80% 가량은 장기소외 가치주에 투자하고, 20%는 전략종목을 편입한다. 김연수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팀 팀장은 "대형주보다는 중형주 비중을 좀 더 고려하면서 남북경제협력부터 통일까지 단계별 원칙에 맞는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성하겠다"며 "모멘텀 발생 시 펀드가 보유한 중형주의 반응을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하나UBS자산운용도 1999년 선보인 ‘퍼스트클래스 에이스 펀드’를 정세 변화에 따른 수혜 업종과 업종별 대표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그레이터코리아 펀드’로 바꿨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삼성 마이베스트 펀드’를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로 전환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남북 경제 협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KB자산운용은 ‘KB외국인선호주 펀드’를 국내 증시 재평가 효과 기대에 따른 대형 우량주 및 남북경협 관련 수혜종목 투자하는 ‘한반도 신성장 펀드’로 리모델링했다.

통일펀드 운용 매니저들은 테마성, 일회성 투자보다 장기투자가 적합한 펀드라고 입을 모은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남북 경협은 앞으로 2~3년 시차 두고 일어날 일"이라며 "바이 앤 홀드 전략으로 수혜 업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협 순서는 철도, 도로, 전기, 가스 연결망부터 진행될 것"이라며 "SOC 관련 업종이 1차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건설, 건자재, 유틸리티, 음식료 업종의 종목 비중을 높였다.

오세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통일펀드들이 경기 민감 업종을 많이 편입해 최근 성과가 안 좋았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장기적 방향성에서 투자 기회가 열릴 가능성과 기업 이익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경협 실현 가능성 높아져 있다는 것은 대부분 동의 하지만 단지 시점이나 진행 속도를 확신 못하는 상황이라 주가 변동성이 크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타이밍을 잡아서 하는 투자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펀드투자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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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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