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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펀드, 요동치는 유가에 발목 잡히나

기사입력 : 2018년07월10일 16:53

최종수정 : 2018년07월10일 17:17

전체 수입의 33% '원유'...유가 오르면 물가 등 비상
유가 ↑ → 경상수지 ↓ → 루피화 ↓ → 자금유출 → 금리인상
정부 투자도 줄어들 전망...유류 보조금 지급부담 증가
파텔 인도중앙은행 총재 최대 목표는 '물가안정'...모디와 노선 달라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으로 관심이 높아진 인도의 주식형펀드가 국제유가 상승이란 암초를 만났다. 인도는 전체 수입의 33% 이상을 원유가 차지해 유가가 상승할 때마다 물가 급등, 경상수지 악화, 환율 급등의 홍역을 겪어왔다. 증시도 유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도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7.92%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WTI 기준)는 60.20달러에서 75.27달러까지 25%나 올랐다.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

인도펀드 수익률은 유가가 반대로 움직였다. 국제유가가 110달러를 넘었던 2011년과 2013년 각각 35.05%, 6.29% 손실을 기록했다. 반대로 유가가 급락했던 2014년과 유가가 40~50달러로 안정됐던 지난해는 각각 38.64%, 30.26% 등 고수익을 기록했다.

문제는 산유국들의 증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가가 더 오를 전망이란 것.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OPEC 산유국은 지난달 22일 회의에서 감산 이행률을 현재 147%에서 100%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OPEC에선 감산이행률 100%가 되면 일일 생산량이 84만6000배럴이 증가하지만, 일부 국가들이 바로 증산하기 어려워 실질 생산량은 일일 6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선임연구원은 "실질적인 증산량인 60만배럴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다"면서 "또 회의전 러시아가 일일 150만배럴 증산을 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 상승 압력은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비아·캐나다 공급 감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지난 2일 미국의 베이커휴즈 시추종수가 전주 대비 4개 감소한 858개로 발표돼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 제재도 인도에겐 부담이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6일 전세계에 오는 11월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이는 과거 이란 제재(2010~2015년)동안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대만, 터키에 한해 일정량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허용했던 것보다 강도가 세졌다.

◆ 인도, 비자발적 금리인상 대열 '합류'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급등, 루피화 급락, 경상수지 악화, 자본유출 등을 막기위해 인도는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는 인도 경기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지난달 6일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연 6.0%의 대출금리를 6.25%로 인상했다. 유가상승에 인도 소비자물가가 지난 4월 4.58%를 넘어선 데 따른 대응이다. 인도중앙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는 4%다. 달러/루피 환율은 지난달 28일 69.0950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루피 약세에 글로벌 자금도 계속 이탈 중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인도 주식시장에서 28억달러, 채권시장에서 68억달러가 각각 이탈했다. 1월말 이후 누적매도 규모는 2009년 이후 최대규모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및 인도산 제품 관세 부과 결정, 유가상승 등으로 루피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경상수지 악화 우려도 고조됐다"면서 "루피화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추가 약세 가능성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신동준 KB증권 자산배분전략실 상무는 "인도마저 환율통제, 자본유출 봉쇄를 위해 경기상황과 무관하게 비자발적인 금리 인상을 하게 된다면 신흥국 전체 시각을 중립에서 매도로 내려야 한다"며 "인도는 신흥국 매수·매도의 임계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도중앙은행, 물가안정을 목표로 '일방통행'

독립성이 강한 인도중앙은행이 물가안정을 목표로 금리인상 가속패달을 밝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임성식 인도 뉴델리무역관 과장은 "인도의 CPI는 10%에 달했으나 라잔 총재 취임이후 5~6% 안팎의 안정세를 나타냈다"면서 "하지만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유가하락의 덕을 본 부분이 크며,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과거의 고물가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파텔 총재는 물가안정 등 라잔 전 총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는 모디 정부가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확장을 원한다는 점에서 맥을 달리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에서는 파텔 총재 선임 당시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중앙은행 총재가 모디 정부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대립해 온 점을 비추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강했다. 당초 완화적 통화정책을 원하는 모디총리에 보조를 맞출 수 있는 현직 여당 경제수석 또는 IMF 어드바이저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인도중앙은행 부총재였던 파텔이 중앙은행 총재직을 계승했다.

인도정부는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 보조금 지출 부담 증가로 사회간접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모디 정부는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됐던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GDP 대비 정부투자 비중은 각각 4.8%, 5.1%까지 늘었다. 이는 국제유가 100달러 이상을 움직이던 시기에 지출했던 4.3~4.4%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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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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