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전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총수 일가의 전횡 막을 것"

기사입력 : 2018년07월12일 16:04

최종수정 : 2018년07월12일 16:19

"경제적 강자들이 자기들만의 리그 만드는 것 용납 안돼"
"경제적 약자를 향한 횡포를 통해 얻는 결실도 더 이상 안돼"
"재벌의 편법적 지배력 강화를 막는 수단과 방법 고민 중"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재벌개혁은 공정경제 구축의 한 부분"이라며 재벌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공정한 사회를 위한 재벌개혁의 법적과제' 세미나에서 "한국경제 성장의 상징이었던 낙수효과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환경에 직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경제적 강자들이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그 안에서 공정한 경쟁이 아닌 경제적 약자를 향한 횡포를 통해 얻는 결실은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공정위는 총수 일가의 전횡 방지, 사익 편취행위 및 부당 내부거래 근절, 편법적 지배력 강화 방지를 위해 법을 더 엄정히 집행하는 것은 물론 어떤 수단과 방법이 (재벌)개혁에 더욱 효과적이고 합리적인지 끊임없이 고민하여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한 사회를 위한 재벌개혁의 법적 과제' 국회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12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김 위원장의 발언록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입니다.

공정한 사회를 향한 모두의 여념은 그 어떤 때보다 크고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정성' 자체에 대한 정의도 쉽지 않으며, 공정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도 결코 녹록치 않은 과정입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분명 '법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단순한 명제를 입증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재벌개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재벌개혁은 공정경제 구축의 한 부분입니다. 

한국경제의 성장의 상징이었던 낙수효과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환경에 직면했습니다. 대기업의성장이 더 이상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배분되지 않고, 오히려 대기업은 결실을 얻기 위해 경쟁을 제한하고 독점적인 지배체제를 구축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기반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강자들이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그 안에서 공정한 경쟁이 아닌 경제적 약자를 향한 횡포를 통해 얻는 결실은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습니다.

다만 재벌개혁은 매우 지난한 과제입니다. 다수의 이해관계 속에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입법과제 하나 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대기업 집단의 자산총액이 GDP를 넘어선 지 오래이고, 경제력 집중은 대기업집단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경제권력은 이제 스스로 독점적 지대를 만들 수 있는 큰 힘을 갖게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이 이미 공고히 차지하고 있는 그 자리와 그들의 불공정 관행을 더 이상 건드리지 않는 정치권력의 부작위가 기업에 대한 특혜가 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제력집중 완화와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 그리고 갑질근절 모두 정부의 당연한 역할입니다. 그만큼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도 매우 절실합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전횡방지, 사익편취행위 및 부당내부거래 근절, 편법적 지배력 강화 방지를 위해 법을 더 엄정히 집행하는 것은 물론, 어떤 수단과 방법이 개혁에 더욱 효과적이고 합리적일지 끊임없이 고민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정한 사회를 위한 재벌개혁의 법적 과제' 국회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18.07.12 kilroy023@newspim.com

저희 공정위는 재벌개혁을 위해서 세 가지 혁신안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첫째, 현행법령의 엄정한 집행 둘째는 재벌기업들의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촉구하는 것 세번째는 이로써도 충족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행 법제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 중에 하나가 지난 거래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벌개혁을 추진하고 공정경제를 구축함에 앞서 개혁의 주체인 공정위의 내부 혁신이 먼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취임시부터 투명성, 청렴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조직 내부의 혁신 방안을 담은 '공정위 신뢰제고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그 연장선성에서 외부인과의 투명한 접촉을 확보하기 위한 '외부인접촉 관리방안'을 마련 시행하였습니다. 국민께 보다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했고, 함께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물론 최근에 진행되는 일들을 보면 공정위의 지난 1년간의 노력이 여전히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 또한 공정위가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서 국민에게 더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재벌은 개혁의 대상임과 동시에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재벌개혁을 통해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 우리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부도 좋은 정책대안은 적극 수용할 태세가 돼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진정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나가고자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제가 언론을 통해 말한 바를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세개의 톱니바퀴로 이뤄져 있습니다.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그리고 공정경제다. 이 세 톱니바퀴가 같은 속도로 맞물려서 돌아갈 때 한국경제가 성공할 수 있고 문 정부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경제 그 중에서도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는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고 일관되게 추진할 것입니다. 다만 공정경제를 향한 공정위의 ㄴ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또한 혁신성장의 성과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혁신성장 그것을 위한  규제혁신의 노력이 성과 이룰 때 그때 비로소  공정경제의 노력 또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의 성과가 결합될  때  궁극적으로 소득주도 일자리 성장의 결실이 맺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경제 정책의 기초 효율적인 것을 위해서 저희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경제와 함께 혁신성장의 성공을 위해서 더욱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특히 저희 공정위가 7월 말에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의 잠정적인 문구를 국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한다. 물론 이를 통해서 8월 중순쯤에 입법 예고를 위한  안을 결정할 텐데 그 이전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국민 모두의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서 최종적으로 21세기 경제 상황에 맞는 현대적인 공정거래법을 만드는데 열분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giveit9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