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 합성고무 반덤핑 예비판정...금호석화·LG화학 '여유'

기사입력 : 2018년07월18일 14:28

최종수정 : 2018년07월18일 14:28

中 상무부, NBR 금호석화 12%·LG화학 15% 예비판정
일본산보다 예비관세율 낮아...확정시 가격경쟁력 '우위'
업계 "실사 성실히 임할 것"...관세율 낮추기 '주력'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중국정부가 한국산 니트릴부타디엔 고무(NBR)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으나 예상 외로 업계의 표정이 밝다. 이대로 관세가 확정될 경우 오히려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현실적으로 중국이 수입량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1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수입된 NBR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고 공고했다. 수입제품 때문에 자국 NBR산업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본 것이다.

여수고무2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NBR은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기름을 견디는 성질이 강해 연료호스나 오일탱크, 고무롤러 등에 주로 쓰인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산 NBR 중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의 제품에서 각각 12%, 15%의 덤핑 마진이 발생했다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금호석화와 LG화학의 NBR을 수입하는 업체는 덤핑 마진에 따른 보증금을 중국 해관(세관)에 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기존(5.5%) 대비 최소 2배 이상 관세율이 높아진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예비판정 결과를 중국의 무역장벽 강화로 인한 '악재'로만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이날 같이 예비판정을 받은 일본업체(18.1%~56.4%)들과 비교하면 국내업체의 관세율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 이대로 반덤핑관세가 확정된다면 국내업체가 가격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보다 예비판정 요율이 낮아 가격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최종판정까지 봐야겠지만 일본산 수입이 줄면 그 부분을 한국 등 다른 업체들이 메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이 수입하는 NBR 중 한국산이 37%로 가장 비중이 크고, 그 다음이 일본산(27%)이다.

또한 중국이 비싼 관세를 지불하더라도 한국·일본산 NBR을 수입할 수밖에 없을 거란 예상도 나왔다. 현재 한국·일본에서 들여오는 물량이 전체의 64%에 달해 사실상 대체 물량을 찾기가 어려울 거란 이유에서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국업체들은 인도나 미국, 독일 등에 NBR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지만 중국은 NBR을 사올 국가가 없다"며 "가격을 올려서라도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양사의 매출 가운데 중국향 NBR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도 이들이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전체 매출 중 중국향 NBR 비중이 금호석화는 0.47%, LG화학은 0.2% 내외로 추정된다. NBR 매출만 놓고 보면 20% 가량이 중국에서 발생하지만, 특수 제품이라는 NBR 특성상 합성고무 사업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업계는 상황을 지켜보며 관세율을 낮추는데 주력하겠단 방침이다. 별도의 이의제기를 검토하고 있진 않지만 향후 진행될 현장조사 등에 성실히 임해 가능한 요율을 낮출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실사 등을 거쳐 최종판정에서 관세율이 낮아지는 걸로 알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 성실히 응해 요율을 낮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월 중국천연가스유한공사(CNPC) 등의 제소를 계기로 수입산 NBR에 대한 반덤핑 여부를 검토해 왔다. 최종판정은 이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5월쯤 나온다.

 

uss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