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트럼프 달러 강세 비판 모순적…전문가들, 발언 영향력에 의문"

기사입력 : 2018년07월23일 09:47

최종수정 : 2018년07월23일 15:45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달러화 가치 상승은 부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지난 19일 1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 3개월 간 약 7%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015년 말 이후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속적인 미국 경제 성장과 꾸준한 물가 상승, 낮은 실업률 등을 배경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덕분이다.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연준은 연말까지 두 차례의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유럽과 일본에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유지되면서 미국 달러에 더 많은 외국인이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화 강세에 대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달러 강세에 대한 그의 잦은 비판이 얼마나 지속적인 영향을 가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과 20일 CNBC와 인터뷰에서 달러화 강세가 미국 수출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금리 인상이 미국의 커다란 경쟁 우위를 빼앗는다고 주장하면서 연준의 통화 정책을 비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의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행정부의 감세 정책은 재정적자를 확대해 정부의 차입 수요를 늘린다. 또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케임브리지글로벌페이먼츠의 칼 샤모타 전략가는 "긴축적인 통화 정책과 완화적인 재정정책의 운영은 달러 강세를 위한 거의 완벽한 조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미국으로 달러를 끌어들이고 미국 경제 내에서 자본 흡수를 늘린다"며 그것은 달러화 가치를 들어올린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의회를 통과한 1.5조달러 규모의 감세안과 지난 3월 제정된 1.3조달러 지출 법안은 재정적자가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을 이끌어낸 요인이다.

지난 6월 의회예산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 부채는 2020년까지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정부의 차입 수요로 인한 장기 국채 발행 증가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를 모두 끌어올려 달러화 강세가 유지되도록 할 수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상승률은 2.9%를 기록했다.

TD증권의 메이즌 이사 수석 외환 전략가는 연준은 재정 부양책의 강화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재정 부양책 강화는 물가를 추가로 끌어올리고 노동 시장의 구인난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드부시증권의 스티븐 마소카 수석 부사장은 달러화 강세 현상을 바꾸기 위해선 연준이 긴축 정책을 철회하거나 유럽과 일본이 긴축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부는 달러화 강세 원인이 무역분쟁 고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주요국 간의 무역분쟁에서 상품 수출에 의존하는 신흥국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신흥국 통화를 매도하고 달러화를 사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사 수석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과 실제 실행하고 있는 것들이 모순된다"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순 없다고 충고했다.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급격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지만, 분석가들은 발언의 지속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 전략가는 이는 단기적인 결과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반복해서 공격한다면 달러화에 대한 충격은 좀 더 지속될 수 있다. 스코티아캐피털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전략가는 "비난이 계속된다면 달러화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면서 달러화 강세에 불만을 토로한 것도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