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쓰레기 영웅과 청소앱, 도와줘!” 해안 쓰레기 넘치는 발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시민단체·기업 삼박자 필요…발리는 되살아날 수 있을까

[발리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투어 가이드를 하고 있는 와얀 아카사라씨는 5년 전부터 발리섬 관광객들이 해변의 쓰레기에 대해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발리섬 남부도시 덴파사르 해변에 깔린 쓰레기 [출처=AFP]

섬에 증가하는 쓰레기는 해변 근처에 사는 그에게도 적지 않은 문제가 됐다. 리조트 근처에 위치한 해변으로 쓰레기가 인근 강으로부터 떠내려 왔기 때문이다.

아카사라씨는 “해안에 깔린 거대한 플라스틱 더미를 보고 당시 손님들이 관광업이 지속 가능해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트레시 히어로 인도네시아(Trash Hero Indonesia)’ 회장이다. 이 그룹은 발리에 12곳, 인도네시아 전역에 총 20여 개의 지부를 가진 지역단체다. 이 단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매주 해안 쓰레기를 수집할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2세 아들을 둔 그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학교 및 지역 행사에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1만7000개가 넘는 인도네시아 군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아시아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들이 밀집한 거대한 해안선이 형성돼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산업에 비해 섬 내 쓰레기 수거 서비스 및 인프라는 여전히 낙후된 상태다.

현재 사바 해변에는 치약 튜브와 신발, 플라스틱 병, 기저귀, 빨대, 담배꽁초 등이 깔려 있다.

상황에 대한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다. ‘트레시 히어로’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발리의 유명한 해변 및 사원들을 쓰레기로부터 보호하기 시작했다.

아카사라 회장은 “발리에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다”며 “큰일은 작은 일로부터 시작된다”고 톰슨로이터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그는 “우리가 그 작은 일을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발 벗고 나선 정부…왕도는 없다

과학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고 말한다.

발리섬 바다 표면을 뒤덮은 플라스틱 쓰레기 [출처=페이스북 캡쳐]

미국 비영리기구 ‘해양정화협회(Ocean Conservancy)’ 상무 수잔 루포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이 해양 쓰레기의 최대 주범”이라고 꼬집었다.

21개국 포럼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해당 지역 관광, 어업, 해운 산업에 약 13억달러(약 1조4709억원)의 연간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10개의 새로운 발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쓰레기 처리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행동에 나섰다.

지난해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 인도네시아 해양조정장관은 오는 2025년까지 해양 쓰레기를 70% 줄이기 위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1315억원)를 약속하는 국가 차원의 행동 계획에 착수했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은 정부가 무슬림 성직자들과 협력해 1억명 이상의 추종자들에게 플라스틱 가방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가방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고 보도했다.

플라스틱 및 해양 쓰레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미국 조지아대학교 제나 잼벡 교수는 “인도네시아가 자국 자원을 보호하려는 열망으로 인해 이 문제에서 선두주자가 됐다”고 평했다.

오염된 해변을 청소하고 있는 모습 [출처=AFP]

인도네시아 지역당국은 현재 발리의 유명한 해안가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한번 이상 중장비를 활용한 쓰레기 청소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규모 정화 작업은 1년에 3번 이상 발리 및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수만 명의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동원되고 있다.

지난해 말 발리의 쓰레기 문제는 최악의 상황에 달했다. 당국 관계자들은 "쓰레기 사태"를 선포했다.

루포 상무는 “해변에서 플라스틱을 발견하고 있다면 이미 너무 늦은 것”이라며 “그것은 애초에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멈출 수 있을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어 “여기에는 특별한 묘책도, 그 어떠한 왕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 버린 쓰레기는 다시 돌아온다…재활용을 위한 노력

발리 해변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근원을 전부 추적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쓰레기의 최대 80%가 섬 자체에서 나온다고 추정하고 있다.

쓰레기가 널린 발리 발리섬 해변의 모습 [출처=로이터 뉴스핌]

비공식 노동자들이 호텔과 마을에서 수집한 쓰레기는 종종 강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버려진 쓰레기는 바다로 떠내려가 다시 해안선으로 유입된다.

전문가들은 부와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10년간 플라스틱 포장 사용이 늘면서 문제가 악화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쓰레기 매립지 개선 △재활용 시설에 대한 투자 강화 △정기적인 쓰레기 수거 △파이프로 수송되는 물 공급 확대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잼벡 교수는 “기업들은 제품을 재설계하거나 자재를 교체하는 등 제품의 재활용 및 재사용이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부가 제품에 일정량의 재활용 원료를 요구하거나 비닐봉지 사용 금지 및 일회용 플라스틱에 세금 부과 등을 통해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회사 '루마 콤포스'에서 퇴비가 된 쓰레기 [출처=RMOL JAKARTA]

발리의 문화 중심지 우버드에 위치한 지역회사 ‘루마 콤포스’는 호텔과 주택으로부터 나오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트럭 6대를 보유하고 있다. 수거된 쓰레기는 재활용을 위해 회사 창고로 분리되고, 이후 퇴비가 되거나 매립지로 보내진다.

‘루마 콤포스’의 수파르디 아스모로방 매니저는 “정부가 새롭게 자금을 지원하는 100만달러(약 11억3200만원) 규모의 재활용 시설이 올해 말부터 회사의 생산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표했다.

그는 “주말에는 이 시설이 ‘그린 캠프’가 돼 지역 아이들을 위한 기후 변화 및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한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회사는 우버드에 위치한 학교를 대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물병’을 사용하는 계획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

아스모로방 매니저는 “향후 5년간 내 꿈은 발리의 모든 마을이 쓰레기 분리를 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일을 내일이 아니라 지금 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모바일 앱과 청소부…기술과 인력의 콜라보

전문가들은 기술과 쓰레기 수집·청소 인력을 넘쳐나는 쓰레기를 처리할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기술 플랫폼 '그링고 트레시 테크(Gringgo Trash Tech)' 로고 [출처=Gringgo]

남부도시 덴파사르에 위치한 사누르카자 마을에는 쓰레기 처리기술 플랫폼 '그링고 트레시 테크(Gringgo Trash Tech)'가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쓰레기 수거업자들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금전적 보상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덴파사르의 쓰레기 재활용 및 수집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 폐기물 인프라를 활용한 자체 자금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링고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GPS(전지구 위치파악시스템)를 통해 5000명의 주민이 사는 마을에 구역제를 실시했다. 구역제 시행은 청소부의 조직력 및 효율성 강화에 기여했다. 그 결과 더 많은 가정에서의 쓰레기 수집이 용이해졌다.

그링고 공동설립자 올리비에 뿌이용은 “이러한 기술들이 없었다면 이 도시는 일주일 내로 망했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마을의 60~65%를 담당하고 있는 이 시스템을 통해 3배 이상의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링고가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은 지역 당국과의 협력을 증가시키는 것 외에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최신 가격도 제공하고 있다.

뿌이용 회장은 “환경오염을 막는 가장 빠른 방법은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추적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섬 ‘쓰레기 사태’에 정부와 시민단체, 지역기업이 갖은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발리섬이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