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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줄줄줄…가마솥 더위에 올여름 사라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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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무더위에 지자체 축제 줄줄이 취소
해수욕장 '텅텅'…여름 불청객 모기도 '백기'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유례 없는 불볕더위에 우리 일상의 변화가 하나 둘 감지되고 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해수욕장 피서객이 급감했고, 배달음식 이용이 폭증하며 집안에서 요리하는 풍경이 사라졌다. 불볕더위가 8월에도 예고된 만큼, 이런 변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요리하면 땀나…밥짓는 주부들 사라져
폭염에 가스레인지 사용을 꺼리는 주부가 늘면서 부쩍 밥짓는 집들이 사라졌다. 대신 간편하게 요기할 수 있는 간편식이나 배달음식 이용 건수가 늘어났다.

30일 간편식 업계에 따르면 무더위가 절정을 보인 이달 초부터 25일까지 즉석밥과 컵비빔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9%, 57.7%나 증가했다. 폭염에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같은 기간 온라인몰 가정간편식 매출도 오프라인에 비해 3배가량 많은 25.2%를 찍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간편식 및 배달음식 시장이 계속 성장해 왔는데, 기록적 폭염에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됐다”며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되는 만큼 간편식, 배달음식이 더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염에 탈날라…지자체 축제 줄줄이 취소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 지자체 축제도 연달아 취소되고 있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주 개최하려던 제4회 알프스 하동 섬진강문화 재첩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폭염에 몸살을 앓는 진주시와 김해시 역시 ‘2018 무형문화재 토요상설공연’과 ‘2018 허왕후신행길축제’를 연기하거나 중단했다.

국민적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야구 올스타전도 기록적 무더위에 겨우 치러졌다. KBO리그 출범 이래 울산에서 처음 열린 올해 올스타전은 문수야구장 수용인원인 1만명분 티켓이 완판되는 인기를 누렸지만 찜통더위에 선수는 물론 관객이 연신 진땀을 흘려야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문수야구장 체감온도는 40도에 달했다.

◆최고기온 38도…해수욕장 피서객 발길 ‘뚝’

피서객이 사라진 해수욕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 피서지의 대명사 해수욕장 방문자가 뚝 끊겼다. 너무 더워 해수욕의 의미가 사라진 탓이다. 이런 기현상은 동해안에서 두드러졌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시즌 오픈 후 28일까지 동해안 9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360만명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4만여명에 비해 약 13% 줄었다. 특히 속초 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55%나 피서객이 감소했다. 

민간기상예보업체 아큐웨더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속초의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은 총 14일, 평균기온은 약 31도였다. 올해 7월은 30도가 넘는 날이 28일 기준으로 벌써 17일째. 평균기온 역시 33도로 지난해를 웃돌고 있다.

서해나 충청권 해수욕장도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피서객 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을왕리, 동막, 대천해수욕장 등은 30일 한낮 기온이 30~33도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29일 하루에만 50만명이 몰린 해운대는 한낮 기온이 27도대에 머물며 피서객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충도 비실비실…모기가 사라진 여름
단잠을 방해하는 모기도 올여름엔 부쩍 덜 보인다. 이례적인 폭염에 모기가 활동할 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도입한 모기예보에 따르면, 30일 모기활동지수는 13일째 최고치인 1000(4단계)을 기록했다. 모기활동지수 4단계(750~1000)는 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50~100% 분포하고 모기 활동이 가장 활발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모기는 자취를 감췄다. 30도 넘는 폭염에 개체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낮은 물론 한밤중에도 모기 활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시민이 많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모기는 섭씨 30도가 넘고 자외선이 강할 경우 활동량이 크게 저하된다. 게다가 오랜 가뭄에 모기가 알을 낳을 웅덩이도 줄어 여러모로 모기가 활동할 조건이 좋지 않다.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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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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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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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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