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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심(文心) 잡기’ 이해찬·김진표·송영길 ‘3인 3색’ 당대표론

기사입력 : 2018년07월30일 15:03

최종수정 : 2018년07월30일 23:05

불 붙은 민주당 전당대회 3대 관전포인트
이해찬, 불통 우려에 '사이다'로 대응..."거저 먹은 경륜 아냐"
김진표, 文 정부 밑그림 그려..."이제는 경제 대표 시대"
송영길, 유일한 호남 출신...한반도 신경제 패러다임 제시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최종 본선에 오른 후보들의 불꽃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달 25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가 되면 오는 2020년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역대 어느 때보다 범여권이 강력한 '세(勢)'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문재인 정부의 집권 2년차를 맞아 당정청의 한 축을 맡게 되는 거대권력의 중심에 서게 된다.

후보들 입장에선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7선의 이해찬 의원도, 노무현 정부서 교육부총리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하며 화려한 공직생활을 보냈던 김진표 의원도, 그리고 인천시장에다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특사'라는 별명까지 등 뒤에 새긴 송영길 의원도 후보 단일화나 양보 의사를 밝힐 생각이 애시당초 없어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진표(왼쪽부터), 송영길, 이해찬 후보가 손을 잡고 있다. 2018.07.26 yooksa@newspim.com

① 7선 이해찬의 무게...대통령보다 중량감, 친문계 지지 얻을까

당대표 예비경선을 치르면서 이해찬 후보를 두고 흔히 '친노(친노무현)-친문계 좌장'이라고 통칭했다. 노무현 정부 때 실세 국무총리를 했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이었을 정도로 이 후보의 무게감이 컸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경우 친문계 후보들이 일제히 중도 사퇴를 하고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7.20 kilroy023@newspim.com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이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지만 예상만큼 친문계의 전폭적인 지지가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예컨대 최재성 의원을 비롯해 적지 않은 친문계 의원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한 것.

그런 측면에서 과연 이 후보가 '친문계 좌장'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당내 목소리도 적지 않다.

워낙 정치적 무게감이 나가는 이 후보를 두고 당 안팎에선 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들도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이른바 당청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심(文心)'이 이해찬-김진표-송영길 후보 중 확실하게 이 후보에게 쏠려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친문계가 이 후보를 중심으로 뭉쳤다는 정황이 포착되지 않으면서, 여권 내에선 김진표-송영길 두 후보의 경쟁력이 결코 이 후보에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를 감안한 듯, 이 후보는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마련한 토론회에서 "총리하면서 당정청 협의도 많이 했었고, 제가 문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다"며 "문 대통령을 고구마라고 하는데, 고구마는 칠성(예비경선 전 기호) 사이다와 먹어야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친문계에 속하는 문재인 직계 의원이라고 말하기엔 7선 경력 국회의원의 뱃지가 다소 부끄러울 수 있다"며 "이해찬 의원이 친문계 좌장이라는 말은 무게감 때문이지, 실제로 친문계 의원들이 이 후보를 좌장으로 인정해 계파처럼 똘똘 뭉쳐있는 개념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우려도 많지만 이 후보를 응원하는 사람도 많다"며 "특히 이 후보의 경륜으로 국회에서 속도감 있게 여러 정책 과제들을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②'경제통' 김진표 "이제는 경제 대표 시대"...정치력 시험대 오를 듯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광화문1번가' 개소식 시민들의 정책을 제안받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

문재인 정부 5년의 밑그림을 그린 김진표 후보는 '이제는 경제다'를 당 대표 선거 슬로건으로 들고 나왔다. 갑작스런 대통령 선거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초안이 사실상 김 후보의 손을 거쳐간 것이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차관과 참여정부 부총리를 역임한 경제통이다. 당 내에서도 경제 전문가로서 문재인 정부 초기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아 '문재인표' 경제 정책의 기틀을 다졌다.

김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정부 여당이 해야 할 일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다.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여권이 직면한 가장 큰 딜레마는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경제 살리기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 후보는 최근 야권이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붓는 가운데,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야권의 비판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권의 한 관계자는 "7선의 이해찬 후보를 앞에 두고 자신이 (당대표가) 되어야만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나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당대표의 덕목이 무엇인지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일각의 긍적적 호평에도 불구, 김 후보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 경제통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야권에 대항할만한 정치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찍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유일한 호남 출신 송영길...북방경제 전도사 역할, 당대표 선거서 효과 있을까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성공단 방북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2018.07.11 kilroy023@newspim.com

지난 2016년 전당대회에서 추미애 대표와 한 표 차이로 예비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재수'에 성공한 송영길 후보는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압승을 거뒀음에도 불구, 호남에서 국민의당에게 표를 다수 빼앗기며 '호남 챙기기'에 나선 바 있다.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전 의원과 당시 김성주(전북 전주덕진) 전 의원을 '호남 특보'로 임명한 것이다.

민주당에게 호남은 문재인 대통령 중·후반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터전이다. 송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오는 2020년 총선까지 '민주당 텃밭'을 안정적으로 챙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러시아 특사,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문 정부의 최대 과제인 남북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해온 만큼 연장선상에서 문 정부와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당 내 정치력에선 7선 이해찬 후보에 밀리고, 경제통 김진표 후보에겐 경제전문가 경륜에서 앞서가기 쉽지 않다.

인천시장을 거치며 행정 경험을 쌓았고, 개혁적이면서 중도 합리적인 이미지가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대중적일 수 있다는 측면에선 호재가 될 수 있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송영길 후보의 최대 장점은 참을 때 참을 수 있고 기다릴 때 기다릴 줄 아는 정치적 그릇에 있다. 그릇이 큰 정치인 아닌가"라며 "경륜 면에서는 7선 이해찬 후보나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 후보에게 밀릴지 몰라도, 정치적 포용력이나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패러다임에는 오히려 송영길 후보가 가장 적합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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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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