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3년 반만에 노무현 묘역 참배한 한국당 지도부

기사입력 : 2018년07월30일 22:40

최종수정 : 2018년07월30일 22:40

김병준 위원장·김용태 사무총장 등 20여명 참석
권양숙 여사와의 30분간 면담 시간 갖기도
김병준 위원장 "우리 사회 통합 향해 가야"
당내 비판 목소리도...현장에선 소란 없어

[김해=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했다. 공식 추도식이 아닌 기간에 한국당 지도부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는 것은 3년 반만의 일이다. 지난 2015년 2월 김무성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은 후 처음이다.

이례적인 당 지도부의 행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러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노무현 정신을 따른다"는 비판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김 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 자체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 참배 반대시위와 같은 큰 소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오후 3시경 현장에 도착하자 봉하마을을 방문한 일부 참배객들이 김 위원장 사진을 찍거나 곁에서 지켜볼 뿐이었다.

묘역에서 만난 한 60대 남성은 "한국당 대표가 이곳에 오는 것이냐"고 연신 물으며 사진을 찍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2018.07.30 jhlee@newspim.com

김 위원장은 도착 직후 미리 나와 있던 김해시도당 당협위원장 및 시·도의원들과 함께 헌화 및 분향에 나섰다. 노 전 대통령이 묻혀있는 너럭바위 앞에서도 2분여간 묵념했다.

김 위원장 개인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7년여만이다. 지난 2011년 서거 2주기 이후 방문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도 오랜만에 찾은 묘역이 낯선듯 관계자에게 묘역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오랜만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이례적인 행보는 통합과 화합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정치 행보로 풀이된다.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의 일환이라고는 하나, '수구'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는 계산이 담긴 셈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30일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남겼다. 2018.07.30 jhlee@newspim.com

실제 김 위원장은 이날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참배 직후 30여분간 권양숙 여사와의 면담을 진행한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 모두가 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충분히 나올 수 있지만 우리가 국가를 새롭게 해 나가야 할 상황이니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권양숙 여사와의 면담 시간에도 껄끄러운 얘기는 일체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권 여사님과) 정치적 얘기는 하지 않았고 중국 갔다오신 얘기, 손자 손녀 얘기 등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을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바 있다.

연일 '국가주의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도 소통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아침에 회의 시간이 짧아서 구체적으로 영수회담에 대해 얘기를 다 하지 못했다"면서 "단독 영수회담이든, 다른 형태의 토론이든 원칙적으로 서로가 이야기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했을 때처럼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 홍철호 비서실장 등 한국당 관계자들이 30일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2018.07.30 jhlee@newspim.com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