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핀테크

속보

더보기

벤처 코리아, 지금은 수출 시대

기사입력 : 2018년08월08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8월08일 06:25

"스타트업, '본 투 글로벌' 전략이 필요"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이스라엘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협소한 내수시장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기술 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확고한 목표로 자연스럽게 발전시킨 국가다. 그 결과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은 나스닥(Nasdaq) 상장과 대기업에 의한 기업간 인수합병(M&A)을 활발히 해 올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1인당 벤처창업률은 세계 1위에 달하며 나스닥 상장 수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스타트업 회수(Exit) 80% 이상이 M&A로 이루어지고 있는 작지만 강한 산업국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경쟁력은 처음부터 국제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전략에 있다고 분석한다.

8일 한국무역협회는 우리나라 스타트업기업들도 이스라엘처럼 해외 진출을 목표로 창업하는 '본 투 글로벌(Born to global)'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이란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으로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은 내수시장을 목표로 창업을 해 왔다. 지난해 벤처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시장점유율은 1.1%에 그쳤다. 나머지 99%의 국내 기업들은 해외 시장을 당장 진출할 수 있는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 해외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도 24.1%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중국, 미국 등 일부 국가에 국한돼 있었다.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인도 등 내수시장이 곧 글로벌시장인 국가들과 달리 내수 성장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수출이 중요한 동력이 된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해외시장 정보조차 부족해 해외 수출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벤처 정밀실태조사에서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 시 겪는 애로사항으로 시장정보 부족(42.9%)을 1순위로 꼽았다. 필요자금 부족(41.0%)과 무역 전문 인력 부족(33.0%), 수출관련 절차적 규제 부담(22.8%) 등 해외 현지의 시장 정보, 통관 및 수출절차, 유통채널과 각종 규제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적으로 스타트업 스케일업(Scale-up)을 해나가야 하는 환경임에도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이 부족했다. 협소한 내수시장이라는 유사한 한계를 지닌 홍콩, 싱가포르, 이스라엘 국가들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글로벌 창업 경쟁력은 뒤쳐져 있다. 이들 국가들은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고려해 창업을 시작한다.

이에 국내 스타트업들의 수출 및 해외진출 확대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적투자액 상위 100개 스타트업의 한국 사업시 규제 저촉 가능성 [자료=테크앤로]

우선 M&A를 희망하는 벤처·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및 외국계 기업이 매칭 될 수 있도록 컨퍼런스, 매칭데이 등이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국내 스타트업의 M&A는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했을 때에도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국내 창업 기업은 상장하기까지 평균 12년이 걸리는데 이런 상황에서 스타트업의 회수는 실질적으로 M&A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M&A 건수는 총 593건에 달한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스타트업 M&A 건수는 총 29건에 그쳤다. 국내 벤처기업의 경우 전체의 4%만이 M&A를 경험한 셈이다.

신산업 업종 분야의 규제 완화도 스타트업들의 수출을 강화하기 위한 선결 과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개방형 혁신에 집중하고 있는 동남아 스타트업 생태계에 비해 우리나라 규제 환경은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도태돼있는 상황이다.

한국 기업의 강점은 기술력과 품질 및 디자인, 인력에 있다면, 약점은 정부규제와 기업문화에 있다고 지적됐다. 실제 지난해 기준으로 '최근 1년 누적 투자액 상위 100개 업체'의 사업 모델을 한국 시장에 적용할 경우, 이들 기업의 70% 이상이 규제 장벽에 막혀 한국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거나 사업 조건을 바꿔야 했다.

스타트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업종 및 기술의 융합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꾸준히 배출되면서 주요국 경제성장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경제학자 J. 슘페터가 ‘창조적 파괴’를 통한 기술혁신이 경제 성장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듯이 ‘창조적 파괴’의 선봉에 있는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은 '혁신성장'의 성패를 가른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기준에 비추어 파격적인 규제 해소를 계속해나가되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같은 사후 억지력을 확보하거나 기존 사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hnew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