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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소중한 기억과 마주하는 감동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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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고립 택한 70대 노인과 진짜 같은 로봇 이야기
10월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잊고 있던 소중한 기억을 마주하면서 추억에 빠지고 감성에 젖게 만드는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사진=좋은사람컴퍼니]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작품은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스스로 고립된 삶을 선택한 '엠마'와 가짜보다 더 진짜 같은 도우미 로봇 '스톤'이 서로 다른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한다. 2014년 개발돼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독회 공연에서 90분의 정식 공연으로 올해 초연됐다.

박혜림 작가 겸 연출은 "3년 전 학교 수업 때 20분짜리 노인과 로봇의 이야기에서 시작했다가 점점 발전해 여기까지 왔다. 중간에 연출이 건강상의 이유로 교체되면서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더욱 단단해졌고 마지막까지 즐겁게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주변에서 여러 코멘트가 있었지만, 변하지 않는 중심은 딱 하나였다. 기억을 등진 채 살아가던 여자가 자신의 기억을 대면하고 인정하고 집 밖으로 나오게 되는 구조다. 큰 틀은 변하지 않되 작품 완성 과정에서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었다. 배우들과 이야기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영광이었다. 더 쉽게 갈 수 있는 부분도 배우들이 지지해줘서 자신감 있게 밀어붙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사진=좋은사람컴퍼니]

스스로 고립을 택한 '엠마' 역은 배우 정영주, 유연, 정연이 맡는다. 여느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나이 많고 힘없는 여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정영주는 "첫 뮤지컬이 창작 작품이라 의무감이 있었다. 대본을 보고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하루를 살아가는 게 나이에 따라 살아내거나 버티거나 죽어가는 게 된다. 그것들은 성별 구분이 없다. 늘 어느 한쪽으로만 편중돼 있어 아쉬웠을 때 이번 작품을 접하게 됐다. 성별 상관없이 자신을 한 번 더 곱씹어보고 스스로를 응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정연도 "누가 들어줄까 싶은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최약자이자 스스로 삶을 거부하고 망각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유연 역시 "여성의 인생을 여성의 관점에서 보는 작품이 많이 없는데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정말 욕심이 났다. 여배우로서 너무 감격스러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하면서 스스로 굉장히 치유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사진=좋은사람컴퍼니]

가짜보다 더 진짜 같은 로봇 '스톤' 역은 배우 이율, 고상호, 이휘종이 맡는다. 특히 이휘종은 지난해 독회 무대에도 올랐던바. 그는 "노래가 더 추가되고 '버나드'라는 역할이 생겼다. 또 '엠마'의 시점으로 진행되면서 내용이 조금 많이 바뀌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공연은 현악기 선율이 돋보이는 4인조 라이브밴드의 음악과 마음을 두드리는 가사로 관객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할 예정이다. 작곡가 박윤솔은 "처음에 스스로 고립한 70대 노인이 무슨 노래를 부를까 막막했다"며 "처음에는 할머니를 생각했다가 그냥 편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에 신경 썼다. 배우들도 팁을 많이 줬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엠마의 사랑스러운 딸 '미아' 역은 배우 박지은과 임예슬, 엠마와 같은 마을에 살면서 마을을 매일 수집하는 '버나드' 역은 배우 최석진과 이상운이 맡는다.

정영주가 대본을 읽고 대성통곡을 했다는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잊고 지냈던 소중한 기억을 되찾으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듯한 에너지를 얻게 되지 않을까. 오는 10월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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