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제약업계, 발사르탄 후폭풍 장기화 불가피…추가 적발社 '살얼음판'

기사입력 : 2018년08월14일 06:20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06:20

NDMA 검출 174개 판매 중지…제약사 회수압박 ‘속앓이’
미국·유럽 오염 제조사 추가 발표…“3차 명단 공개?” 불안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3일 오후 5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발암 물질 고혈압약 ‘발사르탄’ 파동 발생 한 달이 넘었지만 국내 제약업계의 후폭풍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당국이 오염된 제조사를 추가로 적발하면서 제약업계는 식약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본격적인 반품 시작되면 손실 ‘눈덩이’…1000억+α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발사르탄 판매 중지 품목에 이름을 올린 제약사들의 매출 타격 규모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유비스트의 조사 결과 1차, 2차 판매 중지된 제품은 총 174개 품목이다. 지난해 원외처방액 실적은 약 93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대원제약이 95억원으로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했다. 화이자(LG화학) 78억원, 휴텍스 76억원, JW중외제약 63억원, 한국콜마 53억원, 씨엠지제약 52억원, 명문제약 43억원, 휴온스 40억원, 아주약품 38억원, 삼익제약 33억원, 한림제약 28억원, 대한뉴팜 2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원내처방액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는 단순히 처방 실적만으로 전제 매출의 손실을 판단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의 한 약국에서 고객들이 약품을 구입하고 있다. 

A 제약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거가 시작되면 비용과 시간, 폐기 절차 등 피해 규모가 산더미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주 52시간 시행으로 인해 대체인력까지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제약사들은 수거를 적극 진행하지 않고 있고 당국의 강제수거명령을 기다리는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사르탄 파동이 연이어 터져 나왔지만, 자진회수만 주문했다.

의약품 수거를 위해선 제약사와 도매업체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강제성이 없다보니 양측 모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제약사는 회수를 도매상에 미루고, 도매상은 민감한 정보를 이유로 공급내역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안전하다”고 영업한 제약사…2차 명단 포함 후 신뢰도 무너져

일각에선 발사르탄 리스트 1차 기업보다 2차에 오른 제약사의 영업 활동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초 식약처가 발표한 1차 판매 중지 명단을 비껴간 제약사들은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었다.

특히 고객(병·의원, 의사)들에게 ‘안전’을 강조하면서 판촉 활동을 벌였다. 한 제약사는 “식약처에서 발표한 불순물 함유 발사르탄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대상 품목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문구를 담고 있는 광고지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그런데 2차 판매 중지 품목에 들어가면서 기업에 대한 신뢰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병원업계 한 관계자는 “1차에서 빠져나간 회사들이 ‘안전 보장’을 외치며 발사르탄 제네릭을 판매했다”며 “그 말을 믿고 처방한 의사는 환자에게 거짓말을 하게 된 셈이고,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B 제약사 관계자는 “2차 명단 약을 처방한 의사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며 “모든 의약품의 거래를 끊고, 영업 사원이 병원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할 정도”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 미국·유럽 추가 적발 발표…국내 제약사 “불똥튈까 노심초사”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발암물질로 오염된 발사르탄 제조사를 추가로 적발, 긴장감이 더해가는 상황이다.

13일(한국시간) 유럽 의약품청(EMA)이 발표한 안전성 서한에 따르면 중국 제약사 ‘저지앙 티앤위(Zhejiang Tianyu Pharmaceuticals)’가 제조한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 NDMA가 검출됐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인도의 ‘헤테로 랩스 리미티드(Hetero Labs Limited)’에서 만든 발사르탄에서 NDMA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아직 식약처는 이와 관련해 별도의 움직임을 보이지 있고 있지만, 국내 제약업계는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사 임원은 “전 세계 의약품 품질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FDA와 EMA에서 새로운 발표가 나오고 회수품목 공개의 조짐이 있으면, 순차적으로 식약처에서도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르탄 사태가 길어지면서 환자들이 오리지널 약(디오반)만 찾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 해외 제약사가 반사이익을 얻고, 국내 제약사 매출은 증발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토로했다.

[출처=식약처]

 

[출처=식약처]

 

ur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