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ING생명 품는 신한, 영업력 확대에 건전성까지 '1석3조'

기사입력 : 2018년08월17일 16:25

최종수정 : 2018년08월17일 16:25

2020년께 통합 신한생명 출범할 듯
통합시 자산규모 5위 생보사로 껑충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연내 2조원 초반의 가격으로 ING생명 인수를 추진 중이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전인 2020년께 통합신한생명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약 2조3000억원에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ING생명 지분 59.15%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연내 인수를 마무리한 후 짧게는 2년 이내 투트랙으로 운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신한금융의 ING생명 인수와 관련 효과적인 M&A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신한생명이 ING생명을 흡수하면 △규모 확대에 따른 생명보험 빅5로 진입 △지급여력비율(RBC) 제고 △영업력 강화 등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 신한-ING생명 통합시 자산규모 5위, 매출액·수익 4위 '우뚝'

지난해 말 기준 신한생명과 ING생명 자산규모는 각각 30조원, 31조원이다. 두 보험사가 통합하면 총자산 61조원이 된다. 삼성(258조원)·한화(110조원)·교보(98조원)·농협(64조원)에 이어 빅5 생보사로 올라선다. 이외 생보사는 35조원 규모의 통합미래에셋생명으로 빅5와 자산규모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제조업의 매출액과 비슷한 수입보험료는 신한생명과 ING생명이 각각 5조원, 4조원으로 통합할 경우 9조원을 넘게 된다. 이는 삼성(26조원)·한화(14조원)·교보(12조원)에 이어 4번째다. 8조원을 기록하고 있는 농협생명보다도 앞서는 것.

당기순이익도 업계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과 ING생명 모두 농협생명 대비 상대적으로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다.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삼성(9407억원)·한화(5255억원)·교보(611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한생명과 ING생명 각각 1212억원, 3402억원이다. 반면 농협생명은 1009억원에 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NG생명은 변액보험과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왔고 신한생명도 보장성보험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며 "두 회사가 합치면 규모는 물론 수익성까지 갖춘 보험사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신한생명]

◆ING생명 인수에 건전성까지 제고

신한생명은 지난 6월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후순위채 발행 효과로 RBC는 174.27%(1분기 말 기준)에서 190% 중반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요컨대 1000억원을 발행할 때 신한생명의 RBC 개선 효과는 10% 정도다.

현재 금융당국은 IFRS17에 대비, 신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을 준비 중이다. K-ICS 필드테스트 결과 생보사는 평균 100% 정도 RBC가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이 현 수준의 RBC를 유지하기 위해선 적게는 1조원 많게는 1조5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얘기다. ING생명은 440.89%(1분기 말 기준) RBC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산규모가 비슷한 두 회사가 통합하게 되면 통합신한생명의 RBC는 200%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즉 신한생명은 후순위채나 영구채 발행 등 추가 자본확충 없이 ING생명과의 통합으로 RBC를 개선시킬 수 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생명은 RBC를 유지하기 위해 1조원 가량 자본을 확충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며 “2조원에 ING생명을 인수함으로써 신한생명은 자본확충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약화되는 방카·TM 영업력에 대면채널 수혈

신한생명이 ING생명을 품에 안으면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신한생명은 경쟁사 대비 텔레마케팅(TM)채널과 신한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판매)채널이 강점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과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TM은 갈수록 영업이 힘들어지고 있다. 또 저금리와 IFRS17 도입 영향으로 저축성보험 수익성이 줄어들자 방카슈랑스의 매력도 낮아지고 있다. 

ING생명은 TM과 방카슈랑스는 물론 GA 채널을 통한 매출도 거의 없다. 대부분이 전속설계사를 통해 영업이 이뤄진다.

신한생명이 ING생명과 통합하면 줄어들고 있는 TM과 방카슈랑스 대신 대면채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에서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병건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하면 자산규모 확대는 물론 RBC 제고와 함께 영업력도 강화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