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서치',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27일 14:25

최종수정 : 2018년09월12일 18:01

OS 운영체제·페이스북·CCTV 화면 등 이용한 독특한 전개 방식
존 조·미셸 라·조셉 리 등 한국계 미국인 대거 출연…모레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목요일 늦은 밤, 딸 마고(미셸 라)에게 걸려온 부재중 전화 3통. 일찍 잠이 든 아빠 데이빗(존 조)은 다음 날 아침 바로 전화를 걸지만, 좀처럼 연락이 닿지 않는다. 데이빗은 마고가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한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도 결정적 단서들은 나오지 않는다. 결국 데이빗은 마고의 노트북을 통해 딸의 흔적을 직접 파헤친다. 

[사진=소니픽쳐스]

영화 ‘서치’는 행방불명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다. ‘테이큰’ 시리즈를 비롯해 그간 수없이 봐온 단순하고 익숙한 내러티브. 하지만 ‘서치’의 아버지는 혈투 대신 ‘클릭’으로 딸을 찾는다. 영화는 전체 러닝타임(101분)을 OS 운영체제, 페이스북,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 등으로 구성했다. 눈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 컴퓨터, 노트북과 함께하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을 접목, 새로운 문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용법은 영리하다. 윈도우 부팅 화면으로 시작해 주인공의 상황에 맞게 그 도구를 바꿔간다. 초반에는 데이빗의 화상 통화와 셀프캠, 검색 화면, 문자 등이 주를 이룬다. 이후 데이빗이 사건 현장에 나가면서부터는 유튜브, 뉴스 생중계 등을 이용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시간의 흐름은 바이러스 검사 시점, 라이브 영상, 컴퓨터 시계 혹은 데이빗의 입을 통해 직접 알려주는 식이다. 

스릴러 장르 특유의 긴장감을 챙겼다는 점 역시 칭찬할 만하다. ‘서치’는 데이빗이 마고의 흔적을 찾을 때마다 실종에 대한 단서를 하나둘 제공한다. 그 단서들이 모여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다 싶을 때는 어김없이 반전을 취한다. 다소 단조롭거나 답답하게 느낄 수 있는 화면 구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힘이자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사진=소니픽쳐스]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가족, 특히 부모·자식 간의 소통을 이야기한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 이들의 단절과 극복 과정을 공감 가능하게 담아낸다. 동시에 오프라인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미지 도용, 마녀사냥, 개인정보 유포, 무관심 등이 대표적이다. 

존 조를 비롯해 미셸 라, 조셉 리(피터 역), 사라 손(파멜라 역) 등 한국계 배우를 대거 캐스팅했다는 점은 흥미롭다. 할리우드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존 조 또한 앞서 진행된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미국 영화에 한국인 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캐스팅되기 쉽지 않다. 게다가 한국인 배우가 나오면 대개 가족으로부터 멀리 떠나는데 이번에는 가족 전체가 화목하게 그려졌다. 가장 좋았고 뭉클했던 부분이다. 자랑스럽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 출신인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제34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오는 2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