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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식약처 해명촉구"…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재가열'

기사입력 : 2018년08월30일 14:58

최종수정 : 2018년08월30일 14:58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필립모리스가 두 달 만에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의 분석 결과를 추가로 발표하며 유해성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아이코스가 일반담배 대비 폐암종 발병률과 다발성을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강조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분석 결과에 대해선 반박하며 재차 해명을 요구했다.

마누엘 피취 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는 30일 서울 중구 롯데서울호텔에서 열린 필립모리스 연구결과 발표에 참석해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아이코스 증기는 일반담배 연기에 비해 유전적 손상과 염증을 감소시시켰다"며 "검증된 폐암 동물실험모델에서 폐암종의 발병률과 다발성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마누엘 피취 박사 [사진=필립모리스]

피취 최고책임자는 "담배 연기 없는 제품의 암 발생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카 크다"며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담배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담배 연기에 노출하면 폐기종과 폐암 발생에 민감한 종으로 개발된 A/J 마우스(실험용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전체 생애주기인 18개월 동안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공기(대조군)에 각각 노출시켰다.

그 결과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과 다발성(개체 당 종양개수)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반면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과 다발성은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보다 현저히 낮았고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담배와 비교해 아이코스의 유해 화학물질은 크게 감소했다"며 "WHO 지정 9개 화학물질, FDA 18개 화학물질 등은 95%이상 줄어들었으며, 식약처의 분석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의 유해 화학물질 수치가 궐련 연기에 비해 평균 90%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6월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결과 발표에 대한 해명을 다시 촉구했다.

식약처가 실시한 분석 결과를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WHO 지정 유해물질 9가지의 함유량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식약처는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개비당 9.3mg의 타르가 들어있어서 일반 담배(타르량 0.1~8.0)보다 함유량이 많다고 밝혔다.

당시 필립모리스는 타르의 경우 담배연기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잔여물의 단순 무게라며, 식약처가 단순히 무게를 바탕으로 제품을 비교해 소비자들이 일반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더 유해한 것으로 오해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현재 18건 비임상연구와 10건 임상연구를 완료했다. 연구에는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 생성 감소뿐만 아니라 인체 노출 감소와 흡연 관련 질병 발생 감소 평가를 포함한다.

이러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담배 판매량은 3억2500만갑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이 중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3140만갑으로 같은기간 대비 5배 증가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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