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르포] "러 가스관 납품 준비 완료"....세아제강 포항공장 '비지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계서 가장 긴 18m 파이프 생산중

[포항=뉴스핌] 전민준 기자=지난 29일 세아제강 포항 후육강관(가스관) 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느라 직원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안전모와 안전복,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직원들은 간간이 파이프 상태를 살펴보거나 조정실에서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현장에서 작업을 지휘하던 은성수 생산팀장은 “포항 송유관 공장에서 나오는 JCO 파이프는 길이 18m로 이 정도 길이를 뽑아내는 기업은 해외 단 세 개뿐"이라며 "주문 날짜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그간 길이 12m 송유관을 생산하는 게 한계였으나 지난 2013년 하반기 설비투자를 진행, 길이를 무려 6m나 늘렸다. 파이프 1개 당 길이가 길어지면 용접 횟수가 줄어 그만큼 비용절감과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세아제강은 올해 4분기 러시아 가스전 대규모 납품을 준비, ‘시즌2’격의 가동을 앞두고 있다.

길이 18m 가스관.[사진=세아제강]

세아제강 포항공장은 지난 1960년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파이프 공장으로 연간 110만 톤(t)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서 생산한 파이프는 원유를 채굴하는 유정용이나 채굴한 원유를 나르는 송유용, 자동차 구조물 등에 들어간다.

세아제강 포항공장의 올해 최대 이슈는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다. 지난해 세아제강은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로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돌파구로 삼은 것이 러시아다. 최근 북한의 비핵화 추진과 남북 간 해빙무드로 북한을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의 추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일 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가스관 설치 길이는 총 1100km로 가스관 건설에 필요한 강관은 82만5000톤이다. 

국가기반 사업인 가스관은 다수의 프로젝트 실적이 제품 및 기업 신뢰성의 바로미터다.

세아제강 가스관은 영하 46도에서도 인성을 유지하는 우수한 품질을 확보했다. 러시아 및 북한의 동절기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극한의 환경인 것을 감안할 경우 가스관이 요구하는 고강도 제품이 극저온 환경에서 외부 충격을 버티는 인성까지도 갖췄다. 실제로 세아제강은 강풍과 혹독한 추위로 알려진 러시아 시베리아와 미국 알라스카 등에 납품,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백남준 기술연구소장은 "마치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를 위해 지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포항공장은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 어떤 쓰임의 강관이라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이 자랑하는 또 다른 설비는 JCOE설비다. JCOE란 대구경강관 제조설비를 뜻하는데, 파이프의 모형에 따라 J형·C형·O형으로 만든 뒤 확장(expansion)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설비는 지난 2013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구축한 라인이다.

임종표 연구개발 팀장은 “이 설비를 도입하기 위해 지구를 7바퀴 돌면서 다른 국가 설비를 보고 연구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미래를 내다본 투자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생산하는 강관도 송유용으로 들어가는데, 러시아 및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임 팀장은 “노하우가 누적돼 도입 당시보다 훨씬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아제강은 지난 1967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해외에 강관을 수출해 온 기업이다. 수출용 고부가가치 강관 제조에 특화한 포항공장을 중심으로 특수강관 제조 거점인 순천과 창원공장, 내수용 강관 생산기지인 군산공장 등 국내 4개 생산거점에서 연간 157만t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아제강 포항공장 전경.[사진=세아제강]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