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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인고(忍苦)'의 손학규, 다시 정계 개편의 키를 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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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바른미래당 대표로 세번째 당대표 시작...당 위기 때마다 등판
4선 의원·보건복지부 장관·경기지사 지낸 26년 '경륜의 정치인'
3번의 대권 도전 실패, 두 번의 칩거.. '인고의 세월 보낸 정치인'
다산 정약용 공부하며 제7공화국 건설 내세우며 다시 전면 나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인고(忍苦, 괴로움을 참고 산 세월)의 정치인'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로 선출되면서 다시 여의도 정계의 중심축으로 돌아왔다.

손 대표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포용적 정치인으로 평가 받는다. 정치권에선 향후 바른미래당의 진로를 모색하면서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등 야권과의 '합종연횡'을 진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른바 2020년 총선을 앞둔 정계 개편의 중심에 손 대표가 한 자리를 잡게 됐다는 말이 나온다. 또 정치 지형의 밑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는 위치에 섰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09.02 yooksa@newspim.com

손 대표의 평생 정치철학이 '통합론'이었던 만큼 야권 및 여권과의 연대 또는 연정에 대한 협상이나 조율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장 손학규 다운 통합의 정치가 과연 사분오열된 바른미래당에서 어떤 식으로 다시 꽃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의 한 원로인사는 "손 대표는 여야를 모두 불러모을 수 있는 연륜을 가지고 있다. 숱한 역경을 거치면서 한국당에도, 민주당에도, 평화당에서도 손 대표의 우군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손학규 본인이 차기 대선에서 대표주자로 나설 수는 없다 하더라도, 6.13지방선거 이후 혼돈 상태에 빠진 야권의 새로운 길을 만드는데, 가장 앞장 서 걸어갈만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후보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8.09.02 yooksa@newspim.com

손 대표는 1993년 정계 입문 후 26년간 4선 의원을 지냈다.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지사, 두차례 당 대표를 지낸 경륜이 결코 가볍지 않다. 중량감으로만 따진다면 현 정치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함께 발언의 무게가 가장 무겁게 느껴지는 정치인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 같은 무게감은 손 대표가 거쳐왔던 정치인생이 곧 현대 정치사의 굵직한 선들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3번이나 대권 도전에 나서 모두 낙선했다. 그 여파로 두차례 정치를 떠나 외딴 지방에서 칩거했다. 주변에선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손 대표를 두고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허물어진 바른미래당의 마지막 수호자를 자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2014년 1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동아시아미래재단 주최로 열린 '통합의 정치와 합의제 민주주의 2014 신년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 고문은 합의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결선투표제 등을 도입, 다당제와 연정을 정착시킨 뒤 권력구조 개편에 나서야 한다는 '선 선거제도 개편-후 개헌론'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사진=뉴스핌DB]

현재 생존해있는 정치인 가운데 손 대표만큼 굴곡의 정치 역경을 거친 이도 없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한나라당 소속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며 우파 진영으로부터 ‘빨갱이’로 몰렸다. 2007년 탈당하면서 결국 ‘철새’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보수진영의 '거물'에서 한순간 진보진영으로 '좌클릭', 정치색과 이념 노선에 여러 겹의 색깔을 덧칠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그 뒤로 손 대표는 항상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는 세간의 의구심을 견뎌야했다.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지난 2012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 손 고문은 "정치는 선거다. 유권자 선택을 못 받은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히며 "저녁이 있는 삶을 못 지켜 송구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핌DB]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지 않고 당권 도전에 나섰다는 비아냥과 모욕도 덧붙여졌다.

손 대표는 그러나 "지켜야 할 바른미래당의 가치가 있다"고 손가락질을 견뎌냈다.

기어코 다시 당권 도전에 나선 손 대표는 세 번째 당 대표직을 일궈냈다. 통합론자답게 수락 연설에서부터 △당의 통합 △정파의 통합 △국민 통합이라는 ‘3가지 통합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 제 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하고 거대 양당 중심의 구도를 바꿔 7공화국 건설에 나서겠다고 외쳤다.

손 대표는 “지금 한국 정치에는 여의도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큰 곰 두 마리가 있다. 대통령의 인기에 영합해 눈치만 보고 거수기와 앵무새 노릇에 앞장서는 민주당, 아직도 반성은 커녕 틈만 나면 막말과 시비만 하는 자유한국당”이라며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무능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 그리고 갑질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저를 바치겠다. 1987년 체제를 넘어서, 7공화국 건설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5월 28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안에서 '서울 14개 자치구, 국철 57km구간 지하화'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5.28 kilroy023@newspim.com

1947년 경기 시흥에서 태어난 손 대표는 서울대 재학 중 박정희 독재에 반대하며 재야 운동권에서 활동했다. 유신이 끝난 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고 인하대와 서강대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를 받고 경기 광명 14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광명에서만 내리 3선을 했고, 1996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아직도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가장 같이 일하고 싶은 장관’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02년에는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며 차세대 대권 주자로 떠오른 손 대표는 2007년 이명박, 박근혜 당시 후보와 경쟁을 벌이다 전격 탈당의 길을 택한다. ‘태풍의 눈’이 되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대권 도전에 나섰으나, 결국 정동영 현 민주평화당 대표에게 패하며 대권 첫 도전을 마친다.

2007년 대선에 패해 흔들리고 있던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를 맡으며 총선을 지휘하며 종로에 출마했지만 낙선하며 강원도 춘천으로 첫 번째 칩거의 길을 떠난다. 2년간의 칩거 끝에 2010년 8월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천명하며 2010년 지방선거에 패한 민주당에서 두 번째 당 대표 생활을 시작한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가 지난 2012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일자리 관련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이후 2011년 재보궐에서 경기 분당으로 지역구를 옮겨 18대 의원으로 국회에 복귀한다. 2012년 대선 출마를 꿈꾸며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당시 문재인 후보에 밀리며 두 번째 대권 도전을 멈췄다.

그러나 2011년 9월 라디오 연설에서 언급한 “저녁이 있는 삶이 복지국가의 출발”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국민들에게 크게 각인되며 이후 민주 진영의 대표적인 정치 구호로 자리 잡는다.

독일로 잠시 외유를 떠났던 손 대표는 2014년 당시 험지였던 경기 수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결국 낙선하며 두 번째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다산 정약용의 삶으로부터 길을 찾겠다며 다산이 18년간 유배 생활을 했던 전남 강진을 행선지로 택한다. 만덕산 백련사 뒷산 조그만 토담집을 거처 삼아 2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다산의 철학과 학문을 공부하던 그에게 10년 전 민심대장정을 떠났을 때 만났던 지지자들과 정치권은 끝없는 러브콜을 보낸다. 그 중에는 안철수 전 대표도 있었다.

[사진공동취재단]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부터),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박주선 전 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6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18.6.15

안철수 전 대표의 권유로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 대표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주장하며 ‘제7공화국’을 기치로 2016년 10월 정계에 복귀한다. 그러나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철수 대표에게 패하며 세 번째 대권 도전은 다시 실패로 돌아간다.

바른미래당 출범에 찬성하며 한 발 물러나 있던 손 대표는 지난 6월 지방선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선되며 세 번째 당 대표 임기를 시작했다.

강진에서 다산의 <목민심서>를 거듭 읽고 감탄하며 자신의 정치 여정을 되돌아봤다는 손학규 대표는 그 결과물인 <강진일기-나의 목민심서>에서 “다시 내가 목민관이 된다면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목민심서를 쓰고 싶어졌다”고 말한다.  

몸담고 있는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당 대표를 맡았던 손학규 대표다.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바른미래당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나섰고, 중도통합 세력이 놀 마당을 만들겠다는 손학규 대표의 행보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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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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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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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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