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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좋은 삶' 주제로 내일 개막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17:54

최종수정 : 2018년09월05일 17:59

미술·경제·무용 전문가가 모여 '좋은 삶' 제시
토론회 11건·공연 6건·전시 연계프로그램 32건
9월6일부터 11월18일 총 74일간 무료로 진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10회를 맞아 6일 개막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작가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4인을 공동기획자 체제로 진행된다. 이들이 대중에 전하는 이야기는 '좋은 삶'이다.

개막 전 콜렉티브의 변화는 있었다. 지난 4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자리를 처음으로 알리는 4월25일까지만 해도 공동 기획자(콜렉티브)는 6명이었다. 이중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성희롱 의혹으로 지난 7월 중순부터 직무 정지 상태이며, 장다울은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했다.

최종 콜렉티브는 무용평론가 김남수, 더북소사이어티대표 임경용, 독립큐레이터 김장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홍기빈 소장이다. 네 사람은 각자 다른 분야에서 모인 사람들이라 기획 초반 사소한 이야기와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좋은 삶'이라는 주제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서울시립미술관 전시장에서 김상돈의 '바다도 없이' 작품을 설명하는 홍기빈 콜렉티브 2018.09.05 89hklee@nwspim.com

홍기빈 소장은 5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된 비엔날레 간담회에서 "네다섯 번 정도 만났을 때 우리의 이야기에서 중첩된 키워드가 나왔다. '뉴 노멀', '좋은 삶', '새로운 인간의 모습' 등이었다"며 "한 사람이 이 키워드를 정리해 이야기를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은 문서화했다. 그리고 여러 번 토론해 '좋은 삶'이란 주제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남수, 임경용, 김장언 평론가도 참석했다. 김장언 평론가는 미술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어우러진 비엔날레 형식이 국내에서는 새로운 시도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가시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홍기빈, 임경용, 김장언, 김남수(왼쪽부터) 콜렉티브가 5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2018.09.05 89hklee@newspim.com

올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1인 감독 기획 체제에서 벗어나 디렉토리얼 콜렉티브 체제로 변화를 주도한 건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이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김장언 평론가가 대신했다.

그는 "유럽과 이외 다른 나라의 비엔날레는 미술만 다루는 게 아니라 토론과 회의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1990년대 말부터 비엔날레가 기획됐다. 이제 역사가 30년 됐고, 확장된 전시가 펼쳐지고 있으나, 이 형식이 모듈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이를 깨기 위한 아이디어다. 다만,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이 이 수행의 결과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우리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비엔날레의 참여 작가인 크리티컬 앙상블의 말을 빌려 이번 기획 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대신했다. 즉 "크리티컬 앙상블은 최근 현대미술의 트렌드가 슈퍼스타들이 배치되고 지역 작가가 양념처럼 안배되는 구조인데, 이곳은 그렇지 않아 흥미롭다고 했다"며 "다양한 활동의 목소리가 담겨 있어 즐겁다더라"고 전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16개국에서 68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국내작가는 39명, 해외작가가 29명이다. 홍기빈 소장은 '경제'를 주제로 연사를 초청했다. 박형준 박사와 케이트 라워스(Kate Raworth), 미셸 보웬스(Michael Bauwens), 리처드 윌킨스(Richard G. Wilkinson)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인간을 부르는 '호모이코노미쿠스' 세대가 미래에도 계산적인 경제를 추구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케이트 라워스, 미셸 보웬스, 리처드 윌킨스(왼쪽부터)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새로운 경제적 인간의 진화'가 큰 주제이며 키워드는 공유와 협동, 보살핌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펼쳐진 초연결시대에서 개인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생산방식인 공유 재산에 대한 의미와 경제 방식을 읽어줄 예정이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여러 담론과 함께 대중과 논의하는 소통의 공간도 서울시립미술관 1층 '아고라'에서 열린다.

임경용 더북소사이어티 대표는 모노스콥의 '전시 도서관'을 소개했다. 이 작품은 실현되지 않은 전시의 카탈로그를 100명이 동료들에게 요청했고, 이중 30명의 응답자에게 받은 카탈로그가 전시돼 있다. 여러 가지 맥락의 비디오와 사물들이 전시장 3층에 놓여있다.

그는 "작품 '전시 도서관'은 실현되지 않은 카탈로그이자 전시를 위한 전시다. 이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활동중인 모노스콥의 예술의 맥락을 보여주는 결정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장언은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 허리'를 언급했다. 이 극단은 스스로 자신들의 언어와 몸짓으로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전시는 여배우, 쇼컷, 독립여성이란 섹션으로 나뉘며 시와 그림 사진을 선보인다. 9월 중 3회에 걸쳐 퍼포먼스도 펼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모노스콥의 '전시도서관', '모두의 인공지능, A.I, entirely on us' [사진=서울시립미술관]

김남수 평론가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아고라 주변에 연극과 춤, 그리고 이름 지을 수 없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하는 법'과 '노는 법'으로 묶였다. '좋은 삶' 전시를 이해하는 방식이 행위적이고 무용적인 방식으로 디자인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노경애 안무가를 소개했다. 노경애를 통해 교차되거나 저항하는 방식, 혹은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구속에 대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6일 개막해 오는 11월1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관과 서울미디어캔버스에서 펼쳐진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비엔날레 전 기간에 걸쳐 강연 및 토론회 11건, 공연 6건, 전시 연계 프로그램 32건 등 총 49개 프로그램이 총 71회 이상 진행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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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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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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