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단독] “노벨과학상도 양극화...반드시 1등 아니다” ..노벨상 '정치사회학' 보고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연구재단 정책보고서..노벨과학상 공평성에 ‘문제제기’
국가브랜드·연구기관 인지도·노벨상위원회 관심사 등 수상에 영향
“노벨상 자체가 정부정책이면 글쎄요..” “한국은 노벨상 노이로제”
한국 과학기술 수준에 대한 '한국 내부 자신감 부재' 드러나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2일 오후 1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노벨상 시즌을 앞둔 가운데 한국 과학계의  ‘노벨상 0’는 단골메뉴다. 하지만 노벨과학상이 반드시 1등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며 정치사회학적 분석을 통한 '노벨상 수상의 공평성 문제’를 본격 제기한 한국연구재단(NRF)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12일 ‘과학사로 바라 본 노벨 과학상’이란 제목의 연구재단 발행 정책연구보고서는 ‘노벨상의 공평성’을 도마 위에 올리며 노벨과학상 선정 맥락의 정치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노벨과학상 수상의 의미를 조망했다. 

보고서는 “노벨과학상 수상에 대한 국내의 관심과 노력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에 집중하는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비판도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한국의 ‘노벨과학상 콤플렉스’를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해외 석학으로부터도 ‘한국의 노벨상 노이로제’ 지적이 나올 정도로 노벨상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모습이 오히려 국내 과학계의 품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한국의 노벨과학상 콤플렉스는 한국 과학기술 수준에 대한 한국 사회 내부의 자신감의 부재가 드러나 있으며 노벨과학상이라는 외부적 인정을 통해 그것을 확인받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가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노벨과학상은 좋은 연구에 주어지는 많은 보상과 인정 중 하나인데, 그것 자체를 정부 과학기술 정책의 목표로 설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실제로 과학사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노벨과학상의 연구방식, 수상 국가와 기관, 젠더 등에서 나타나는 수상 트렌드와 노벨과학상을 둘러싼 논쟁을 보면 노벨과학상에 경향성이 있고 ‘공평성 문제’가 자연스럽게 도출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노벨과학상 수상자 연구주제의 경우 실험 연구에 편중된다는 것이다. 실험 연구가 이론 연구보다 '3대(對)1'의 비중으로 월등히 수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연구 선호 경향은 노벨과학상 운영 초기 물리학 분야에서  분명했다. 1901년의 뢴트겐을 필두로 1909년까지 13인의 수상자 중 이론 물리학자는 헨드릭 로런츠 한 명에 불과했다.

노벨물리학상 초기 운영시절, 실험연구 선호는 웁살라 대학 물리학자들을 대표하는 클라스 하셀베르그의 철학이 강력히 반영된 결과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초기 노벨물리학상이 실험 분야를 선호했던 또다른 이유로, 이미지 중심의 이른바 '골든 이벤트(golden event)'중심의 실험이 갖는 대중적 인지도를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론 물리학자들은 1920-1930년대에 들어서야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한 그 동안 노벨과학상 수상 국가를 보면 미국, 영국, 독일 3개국에 집중돼 왔다는 것이다. 2015년까지 3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등 국가 편중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노벨과학상 선정 과정이 공평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발표한 논문은 흔히 4대 메이저 저널(Nature, Cell, Science, PNAS)에 게재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저널과의 상관관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재미 있는 점은 요즘 흔히 언급하는 양극화 현상이 노벨과학상에도 비슷하게 목격된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지적한 과학계의 마태효과(Matthew Effect)로 설명될 수 있다. 명성과 보상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일컫는 말로, 한두 차례의 수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과학자, 저널, 국가는 더 많은 주목을 받고 더 많이 인용돼 더 많은 명성과 보상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벨과학상의 '성 편중'도 심각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1901년부터 현재까지 여성의 노벨과학상 수상은 18회에 불과하며 전체 수상자의 3%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벨위원회는 과거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여성 과학자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노벨상의 이런 경향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은 최근들어 높아지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보고서는  "최근 몇년간 정부와 과학계에서 노벨위원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왔던 점이나 최근 한반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급증하는 상황에 비춰볼 때 한국 과학계가 노벨과학상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할 시간이 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