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햄버거병 2년...엄마는 투사가 됐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17일 13:59

최종수정 : 2018년09월17일 14:02

6살 딸 '햄버거' 먹은 후 설사·구토 증세..2년 동안 치료 중
피해 부모, 맥도날드 상대로 소송·1인 시위 진행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윤혜원 수습기자 = 평범한 대학강사였던 최은주(38)씨의 삶은 2016년 9월 25일에 멈춰있다. 최씨의 딸 A양(6)은 이날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은 후 갑자기 설사와 구토를 하고 혈변을 보기 시작했다.

급하게 찾은 병원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라고 진단했다. 일명 ‘햄버거병’이다. HUS는 신체에 들어온 대장균이 독소를 뿜어내 신장을 망가뜨리고 심하면 경련과 혼수증세를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10시간씩 치료를 받는 딸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친구들과 뛰노는 것을 좋아했던 A양은 현재 병상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A양은 신장의 90%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성인도 감당하기 힘든 복막투석을 10시간씩 받고 있다.

특히 뇌경련 증세는 물론 투석으로도 노폐물을 모두 걸러내지 못해 피부염까지 앓고 있다. 최악의 폭염이 덮쳤던 올 여름은 A양에게 누구보다 힘든 시기였다. 그런 딸을 볼 때마다 최씨는 억장이 무너진다.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지난 12일 최은주(38)씨가 한국맥도날드 앞에서 햄버거병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18.09.12 hwyoon@newspim.com

최근 한국맥도날드 앞에서 만난 최씨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최씨는 피켓을 읽는 외국인들에게 “Thank you for your reading(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라고 말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딸을 위해 최씨가 투사가 된 지도 이달로 딱 2년이 됐다.

그는 “잊히지 않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고 진실을 알릴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맥도날드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는 것을 넘어서 제 딸이 겪은 일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정책과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최씨는 한국맥도날드와 맥도날드 미국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2월 증거불충분 등으로 불기소처분을 내렸고 항소마저도 기각됐다. 최씨는 즉각 재항소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씨는 “아이에게 엄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큼은 알려주고 싶다”며 “나중에 아이에게 엄마가 정말 미안하다는 말, 그래도 엄마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