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여운 오래가는 커피 같은 영화"…김윤석·주지훈 '암수살인'

기사입력 : 2018년09월13일 17:25

최종수정 : 2018년09월13일 17:25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자극없이 담백하게, 그러나 묵직하게 다가온다. 영화 ‘암수살인’이 13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범죄물로 2010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영화 '암수살인'의 주역 배우 김윤석(왼쪽부터), 김태균 감독, 주지훈 [사진=뉴스핌DB]

김태균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암수살인’이란 생소한 단어에 이끌려 영화를 만들게 된 건 포기하지 않고 피해자의 죽음을 끝까지 밝혀내는 한 형사의 열정과 집념 때문이었다. 피해자를 단순 증거가 아닌 누군가의 딸, 엄마라고 생각하고 사람에 집중하는 형사를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의 그런 파수꾼 같은 모습을 담고 싶었다. 자신의 본분을 지켜내는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암수살인은 무관심이 빚어낸 비극이라고 생각했다. 사회적 유대관계가 끊어지니까 옆에 누가 죽어도 모르는 거다. 무섭지 않으냐. 그걸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화와 허구의 경계를 놓고는 “완벽하게 창작된 극”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실화를 모티브로 해서 최대한 무겁고 정중하게 접근하려고 했다. 보통의 형사물은 범인을 쫓고 살인범을 추격하는 등 물리적 에너지에 집중한다. 반면 우리는 물리적 에너지 없이 피해자에 초점을 맞췄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를 증거,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한 사람을 담으려고 애썼고 장르적 결이 다른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두 배우 김윤석, 주지훈의 호흡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극중 김윤석은 살인의 자백을 믿는 형사 김형민으로, 주지훈은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강태오로 분해 치열한 연기를 주고받는다.

영화 '암수살인'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윤석(왼쪽)과 주지훈 [사진=뉴스핌DB]

김윤석은 “둘 호흡의 가장 근사치에 투영되는 게 영화 ‘추격자’(2008)다. 물론 ‘추격자’에서 난 전직 형사였지만, 그때 나와 하정우 사이를 UFC라고 한다면 이번에 주지훈과 함께한 격투는 테니스 같았다. 접견실에서 강력한 서브를 넣으면 막아내는 테니스를 정말 격렬하게 친 거 같다. 물론 그 안에는 정말 UFC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평소에 존경하는 사람을 만나면 두렵기 마련이다. (김윤석) 선배도 그랬다. 근데 막상 만나니 카스테라 같은 선배였다. 부드럽고 달달했다. 선배를 믿고 하고 싶던 거 다 던져봤다. 모든 걸 받아줘서 정말 재밌게, 열심히 했다. 주고받는 공기, 하나씩 만들어가는 희열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주지훈의 연기 변신도 ‘암수살인’의 관전 포인트다. 그는 악센트 강한 원단 부산 사투리와 희로애락을 초 단위로 오가는 입체적인 얼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지훈은 “살을 5kg 찌웠다. 근데 메이크업을 안했더니 다크서클이 심해서 말라보인 듯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외적으로 무시무시하면서도 굉장히 나태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머리가 짧은 건 대본에 있었고 삭발이 좋을 듯해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윤석은 “이 영화가 가을에 개봉하길 학수고대했다. 여운이 굉장히 오래가고 생각할 여지가 많은 영화다. 여름의 청량한 음료가 아니라 가을의 향기 짙은 커피 같은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이 영화가 만들어지고 형사가 사건을 해결해 나갈 수 있었던 단 하나의 단서는 실종신고라도 했기 때문이다. 한 번만 더 생각하면 ‘관심’이다. 그런 영화가 됐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암수살인’은 오는 10월3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