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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강특위 첫 위원으로 전원책…인적쇄신 키 쥔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01일 09:40

최종수정 : 2018년10월01일 09:41

전원책 "원내인사, 특위에 개입말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김병준 "조강특위, 공정성이 가장 중요…권한 부여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 전원책 변호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김용태 자유한국당은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전 변호사는 보수의 새로운 가치 노선에 대해 적극 동조했고 보수재건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계시다"면서 "조강특위가 한국당의 혁신과 변화를 담아내는 인적 혁신을 하는데 전 변호사가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비대위원장과 제가 수십차례 접촉하면서 계속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강특위 위원회는 당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깊이 자각하면서 그 과정에서 철저한 공정을 기할 것"이라면서 "오늘내일 중으로 확정해 국민 여러분께 말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9.20 yooksa@newspim.com

한국당의 이같은 깜짝 발표에 전 변호사는 같은 날 오후까지만 해도 "수락한 적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었다.

전 변호사는 "아직 최종결정을 한 것이 아니다. 그러기엔 제 요구조건이 만만치 않다"면서 "나는 소 키우는 사람이지 소 잡는 백정이 아니다. 전권을 가지고 움직일만한 틀을 만들기도 힘들고 다 쓸데없는 소리"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전 변호사와 한국당 사이에 다시 한번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 변호사가 "한국당 측에서 내 요구조건을 다 받아들였다"면서 긍정적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

전 변호사가 내건 조건은 △김용태 사무총장을 포함한 원내 인사가 조강특위에 관여하지 않고 △전 변호사 자신에게 외부인사 구성권을 주고 전권을 부여할 것 등으로 알려졌다.

조강특위는 총 7명으로 구성되는데 김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당연직으로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이 포함되며 나머지 4명은 외부인사로 구성된다.

이런 상황에서 전 변호사가 내건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한국당 인적 쇄신에 사실상 원내 인사들은 개입이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일단 김병준 비대위원장 등은 인적쇄신의 공정성을 위해 이같은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조강특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다"라면서 "저한테도 여기저기서 조강특위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로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해오셨는데, 누가 봐도 신뢰할 수 있고 또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분을 모셔서 그분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전국 비대위원장이 일괄 사퇴하는 1일자로 구성돼 인적쇄신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인적청산과 혁신 작업을 모두 마치고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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