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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규제에 태영·코오롱·한양 등 중견건설사 현금흐름 일제히 '빨간불'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12:00

태영건설, 상반기 영업현금흐름 74.7% 감소
"정부 규제로 민간 건설경기 위축됐기 때문"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경기가 둔화되면서 중견 건설사들 보유현금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서울·수도권보다 부동산시장 침체속도가 빠른 지방에서 주택 위주로 사업을 펼치는 중·소형 건설사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 한양을 비롯한 중견건설사와 동원개발과 같은 부산 기반 건설사들은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됐다.

우선 올해 시공능력 평가순위 14위인 태영건설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작년 상반기 185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67억원으로 74.7% 줄어들었다. 태영건설은 올해 2~5월 건설수주액이 누계 기준으로 전년대비 7% 감소했다.

특히 민간부분 건축 수주액은 지난 5월까지 누계 기준 전년대비 5% 감소했다. 이는 주택수주가 작년 5월에 비해 30%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공능력 평가순위 20위인 코오롱글로벌은 올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27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4억원로 악화됐다. 1년 새 현금흐름이 14배 가까이 악화된 셈이다. 시공능력 평가순위 25위인 한양은 작년 상반기 106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09억원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이들 업체 역시 주택사업 침체로 현금 상황이 나빠졌다는 게 업계의 평계다. 

시공능력 평가순위 32위인 KCC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9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923억원에서 89.3% 축소됐다. 시공능력 평가순위 41위 한진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72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583억원에서 33% 감소했다. 

부산에 기반을 둔 중견건설사들도 현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부산 지역은 지난해 이후 아파트 미분양 물량 적체가 심해 규제 해제가 건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 지역 건설사로는 동원개발, 반도건설을 비롯한 다수 건설사가 있다.

동원개발도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59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894억원에서 33% 줄어들었다. 반도건설은 작년 한 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485만원으로 한 해 전인 지난 2016년 15억1143만원에서 83% 감소했다.

건설업계는 올해 상반기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및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민간 및 공공부문 건설수주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빠르게 감소한 것은 작년 8.2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주택 중심의 민간 건설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부문 수주는 과거와 달리 완충 역할을 해주지 못했고 오히려 민간부문보다 더 가파르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SOC 예산 축소로 공공부문 발주가 감소했다"며 "주택부문은 정부 부동산 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중견건설사 자금 사정이 앞으로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가영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서울에서는 신규 공급물량이 부족해지고 지방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며 "전체 주택건설 신규 수주는 중·단기적으로 위축될 것이며 건설사 수익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분양 문제를 겪는 경기 화성, 안성, 평택, 김포, 시흥, 남양주와 경남, 충북 지역 입주 물량이 많은 건설사들은 분양잔금 회수가 늦고 현금 흐름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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