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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브런슨 석방, 미-터 관계개선에 엄청난 조치…거래는 없었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14일 11:04

최종수정 : 2018년10월14일 11:05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년간 터키에 억류된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석방된 것과 관련, 미국과 터키의 관계개선을 향한 "엄청난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석방을 둘러싸고 터키와 거래는 없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브런슨 목사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남 도중 기자들에게 "거래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라며 "우리는 오늘날 터키에 대해 어제와 매우 다르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법원은 지난 12일 쿠르드 무장단체와 재미 터키 이슬람 학자의 지지세력과 연계된 혐의로 구금된 브런슨 목사에게 3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법원은 브런슨 목사가 2016년 10월부터 구금된 만큼 추가로 복역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브런슨 목사의 석방은 악화됐던 미국과 터키 관계가 해빙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이다. 미국과 터키 관계는 지난 8월 브런슨 목사의 석방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터키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를 두 배 올리면서 악화됐다. 이에 터키 리라화 가치는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부과한 관세 조치 등은 되돌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두 달간 있었던 양국 간 "냉혹한 관계"의 종식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옆에 있던 브런슨 목사는 자신의 가족,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 연방의원들 앞에서 백악관 집무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도와 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날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브런슨의 석방은 자신이 아니라 법원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항상 지적했듯이, 터키 사법부는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렸다"며 "미국과 터키가 동맹국으로서 계속 협력하고 테러리스트 단체들과 함께 싸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터키에 수감된 미국인과 공무원의 상황을 놓고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에 있던 톰 틸리스는 공화당 상원의원은 앞서 터키가 비상사태하에서 불충분한 근거로 계속 여러 명의 미국 시민 등을 구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앤드루 브런슨 목사(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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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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